미국유학36 아틀란타에서의 첫 아파트 후기. 미국 아파트 구할 때 팁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에게 아틀란타라는 도시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겠다. 나도 직접 살게되기 전까지는 '1가정 1에릭남'으로 유명한 에릭남을 키워낸 도시..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살기좋은서초에 맞서는 살기 좋은 아틀란타는 인구대비 한국인 비율이 미국에서 무려 1위인 곳이다. 한국 기업이 많을 뿐더러 '살기 좋다'는 이유로 정착하러 많이들 온다고 한다. 내가 4개월 살아본 결과 진짜 살기가 좋긴 하다..! 덕분에 한식에 대한 그리움이나 한국어를 남발하지 못해 아쉬웠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다. (무려 한신포차와 새벽집과 명랑핫도그가 있는 곳..!) 감성여신 백예린님이 미국투어 첫 공연 장소로 픽하셔서 45불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소극장에서 고퀄 콘서트를 보기도 했다. 호호호호호호호 도시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2023. 2. 19. 도시에서의 유학생활 - 이제서야 실전이다..! 이전의 나의 유학일기 시리즈를 읽으신 분들이라면 내가 작년 봄까지 일리노이 주의 어바나-샴페인이라는 작은 twin city에 있었다는 걸 알테다. 그 곳은 대부분이 끝없이 펼쳐진 평___평___한, 옥수수나 소를 키우기에 적합한.. 농지로 이루어져 있어 잘 나가는 일리노이 대학교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감명 받을만한 부분이 없는 곳이었다. 너무 너무 평평해서 눈이 많이 쌓인 날에는 겨우 선릉만한 언덕에 사람들이 썰매를 타려고 모여들었고 (근데 좀 재밌긴 햇음), 고속도로를 달릴 때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라면 해가 지평선 너머로 생겨나거나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할 것이 너무 너무 없는 나머지 한인 테니스동호회에 갔더니 주민들이 모두 테니스 쌉고수여서 테린이인 나는 발도 못붙일만한 .. 2023. 1. 21. 루틴 없는 생활. 아틀란타 이사 주간 정확히 일주일 전에 미국으로 다시 이사를 왔다. 5월 중후순쯤 한국에 갔었으니 3개월 조금 안되는 시간만에 돌아온 거다. 이사온 곳은 새로운 지역의 새로운 집이다. 애틀란타에 온 뒤로 일주일동안 집 청소하랴, 가구 들이랴, 짐 정리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 새로운 사람들도 왕창 만나게 되어서 루틴이랄 것이 없는 생활을 했다. 원래도 뭐 1시간 단위로 인생을 쪼개어 산다든지 하지는 않았지만 유독 계획할 수도 없고 반복되지도 않는 일만 한 날들이었다. (펜 들고 일기 쓸 여유조차 없었으니.) 따로 습관처럼 매일 하는 일이 없더라도 매일 새로운 택배가 오고 채우고 치워야할 짐들이 있었으므로 아침에는 불현듯 눈이 떠지고 밤에는 기절하듯이 쓰러졌다. 같은 낯선 미국 땅이지만 샴페인 일리노이와 애틀란타 조.. 2022. 8. 12. 석사 졸업을 앞두고오 공부하는 즐거움 되찾기 졸업이 코앞이다. 5월 14일에 학위장을 받으니 학교를 떠나는 날이 정말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되게 금방 지나간 건 분명한데 2020년 가을의 나를 생각하면 아주 옛날을 되짚어보는 것처럼 아득하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다. 대학 졸업을 기다릴 땐 아 드디어 아 드디어..! 였다면 석사 졸업을 기다리는 건 아..악 그래 벌써? 이런 느낌. 석사 졸업에 그다지 신나지 않은 데에는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석사는 또 박사과정으로 가는 중간다리여서, 학벌이 중요하지 않음을 이전보다 더 잘 알아서, 가방끈만 길어지는 게 싫어서, 더 이상 환경의 변화가 그렇게 큰 자극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워낙에 모든 일에 무덤덤한 성격이라서.. 이런저런보다는 조금 많음), 다 차치하고서 가끔은 나도 좀 더 .. 2022. 4. 18. 미국 대학원 유학비용 - 한학기 학비/생활비 정리 (1) 학비 편 미국 대학원 유학에 들어가는 돈, 그리고 이걸 정리하다보니 드는 투자에 대한 생각 (의식의 흐름) 해를 넘길 때마다 경제적 독립에 대한 열망과 과연 할 수나 있을지 걱정도 넥스트 레벨로 거듭나고 있다.. 사실 대학원생인 친구들과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 주제인데 사회초년생인 또래 친구들에 비해 돈을 당연히 많이 못 모으거니와 (모을 수 있다면 다행) 학비를 내야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같은 학년이더라도 전공에 따라서 받는 돈이 천차만별이다보니 민감해지는 것 같다. 차라리 거의 무조건 돈을 받는 박사과정이라면 몰라 ㅠ 어찌됐든 미국 유학을 고민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라면, 어디에서 돈이 나가는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미리 알아두는 게 현명하다. 나의 경우에는 어땠는지 정리해보겠다. 1. NO.. 2022. 3. 21. 드디어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합격 드디어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합격!!!!!!!! 2021년 11월. 돌아보면 그다지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지는 않은데, 박사과정에 지원하면서 내 과거 행적들을 정리해보니 좀 열심히 산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더라. 학교 성적표며 그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며 연구며.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해서 열심히 살지 않은 것은 아니니 조금 조바심을 덜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나름대로 멘탈 관리. 그럼에도 지금 내가 있는 곳보다 높은 어딘가에 나를 끼워주십사 지원서를 내는 것은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이다. 박사과정 지원서를 쓰면 자주 친구들에게 존재론적 위기Existential Crisis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어쨌건 제가 세상에서 제일 멋들어진 인생을 살았어요.jpg' 풍의 지원서를 쓰.. 2022. 2. 17.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