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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학36

박사과정 1년차 끝무렵의 고민.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 버리기 박사과정 1년차 끝무렵의 고민.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 버리기 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이었던 나는 언제부턴가 당장의 행복과 평온이 인생 1순위 가치관으로 들어서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이만하면 괜찮지, 이쯤했으면 잘했지, 이렇게만 해도 충분히 잘 살거야 라는 평온한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미국 대학원을 다니면서 특히나 이런 생각을 하기 쉬워졌다. 교수님은 방임하시고, 주변 사람들이 굳이 자극하지 않으며 스트레스 받지 않을 사람을 골라서 만날 수 있는 환경. 내 자신의 실적과 비교할만한 동기들은 극소수고, 그마저도 다른 분야라서 객관적인 판단이 안되는 시스템. 내 친구들의 직장생활에 비추어 봤을 때 나는 월급은 적지만 아주 편안한 직장에 다니는 것과 다를 것 없이 살고 있다. 돌.. 2023. 6. 26.
나의 급성 고독과 회복 매커니즘 어느날은 숭례문 앞에서 친구와 사주를 봤는데 내가 평생 고독하고, 나중에는 고독을 즐길 사주라고 했다. 주변에 가족, 친구들이 늘 있지만 혼자서 괜히 고독을 느낀다고 한다. 사주가 다 맞겠냐마는 그 말은 특히나 공감이 돼서 어디 적어두지 않았어도 기억이 난다. 실제로 나는 객관적으로 꽤 잘 살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보다 훨씬 고독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특히 고독을 느끼는 순간들은 미국에 돌아오자마자 시작되는데, 이때 나의 감성수준은 공익광고를 보고 오열할 수 있을 정도고 날씨가 좋으면 엄청나게 행복해하다가도 해만 지면 우울해하는 감정기복의 극치다. 이 고독은 미국에 돌아와서 첫 1-2주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서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하고 1주만에 끝나기도 하는데 나는 이 기간에 '급성 고독'.. 2023. 6. 15.
<어른의 일기>를 읽고서 쓰는 어른이의 일기 2023.05.29 어제 다시 미국으로 왔다. 바람같은 3주가 지나고 하루만에 15000km 떨어진 곳으로 슝.. 시차적응이 안돼서 일찍 잠들었는데 새벽에 세번이나 깨고 시간 확인하고 자고 억지로 더 자고 그랬땁. 중간에 한번은 꿈에 엄마가 나와서 "역시 엄마만한 사람이 없지?" 하는데 왈칵 눈물이 나서 잠에서 깼다. 울면서 깬 적은 이번이 살면서 두번째 쯤 되는 것 같다. 예전에 초등학생 때 피아노 콩쿠르 나가기 전날인가 꿈에 수녀님들이 나와서 날 죽이려고 했나 어쨌나 해서 엉엉 울며 깬 적이 있는데 그 후로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오자마자 해야할 일들이 너무 다양하게 나를 괴롭히는데 룸메도 없고 J도 없고 연구실 선배들도 없고 동기들도 없어서 두렵다. 2023.05.31 어제는 오후 4시반쯤부터 누워.. 2023. 6. 2.
미국유학 첫 보험들 - 집보험, 자동차보험 + 자동차 트렁크 파손/수리 썰 미국유학 첫 보험들 - 집보험, 자동차보험 + 자동차 트렁크 파손/수리 썰 자동차 트렁크가 꾸겨진 김에 보험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나는 종종 J에게 내 차 운전을 맡기는데, J는 운전을 나보다 월등히 잘해서 내가 운전할 때보다도 오히려 마음이 편할 때가 많다. 그러다 최근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중 수다를 와랄라 떨다가 J가 실수로 시멘트 기둥을 들이받아버렸다. 생각보다 트렁크 구석이 많이 찌그러져서 좀 놀랬지만 차분히 보험사에 claim을 넣었다. 선명한 기둥 자국 ㅠㅠ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운전자 = J, 차주 = 나 로 claim을 넣고 전화를 했다. 보험사에서 다행히도 수리비 커버가 된다고 했고, deductible $500 을 내가 설정해두었기 때문에 얼마가 나오든 500불만 내면 된다고 했다.. 2023. 5. 20.
미국박사일기. 요즘의 연구/공부 (루틴) 지난 금토일. 중간고사로 25페이지 정도의 글을 3일만에 써내고 브레인데미지가 온 관계로 월요일이지만 블로그에 글을 써보겠다. 몇 주 전에 다음에는 연구루틴에 대해 써보겠다고 해놓고 쌩깐 것이 기억났다 그러므로 이번 포스팅은 나의 요즘 연구(루틴)에 대해 쓰겠다. 루틴에 괄호를 치게 된 것은... 루틴하게 하고 있지 않기 ㄸ.ㅐㅁ..우ㅡㅁ읍 사실 그때 뭐에 대해 쓰려고 했던건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말 그대로 요즘 학교에서 어떻게 시간을 쓰는지 쓰려고 했던게 아닐까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것에 대한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행정일을 하나도 하지 않고 모두 내 계획대로, 내가 원하는 곳에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자유롭지만, 나만의 규칙이 없다면 호롤롤로 시간을 흘려보낼 수도 있다. 작년에.. 2023. 3. 22.
대학원생 크몽 부업 첫 6개월 수익 기록. 유학 상담 & 영문서 첨삭 학교에서 받는 월급으로 부족함없이 살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렌트, 자동차 유지비, 기타 생활비까지 하면 턱없이 부족할 때가 많다. 소비를 줄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ㅠㅠ 그래서 박사과정 입시까지 끝내고 나면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중에 하나가 유학원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유학상담과 영문 지원서 첨삭을 해주는 것이었다. 친오빠는 '용역'이라고 아주 정확하게 표현해주었는데.. 좀 더 아름답고 부풀려진 말로, 프리랜서 유학 컨설턴트라고 하고 싶다. ㅋㅋㅋ 대학원생이란 언어의 마술사가 되어야하는 것... 시작하게 된 계기는 돈 말고도 또 있다. 해외 대학원 준비를 처음 시작할 때 막막해서 2시간정도 탈잉 플랫폼을 통해서 유학 상담을 받았던 적이 있다. 그게 준비와 심적안정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서 나도.. 2023.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