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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BOOKS12

김초엽 x 김원영 <사이보그가 되다> 김초엽 x 김원영 내가 넘 좋아하는 김초엽 작가님. 2년 전에 처음 접하고 폭 빠져버린 김초엽 작가님의 세계관(?) 기술의 발전으로 먼 미래에 일어날만한 일들을 때론 슬프게, 때론 로맨스하게 쓰셨었는데 요번에 읽은 는 그 이야기들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약간의 힌트가 되었다. 2021.07.30 - [책 BOOKS] - 김초엽 김초엽 김초엽 지난달 글쓰기 모임을 하는데 30년 뒤 2051년의 내 하루를 쓰는 것이 주제였다. 글을 서로 공유하기까지 2주라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나는 여느때와 같이 그 중 12일을 아무 생각없이 지냈으 happy-chipmunk.tistory.com 보청기와 컴퓨터 자막과 함께 사는 김초엽님, 휠체어와 함께 살아온 김원영님은, 자신들이 어찌보면 각자 의존하는 기계와 결합한 '사.. 2023. 5. 21.
이슬아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아니 책 포스팅한지 이렇게 오래됐다고? 허허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너무나도 재밌게 읽은 소설이 있어서 소소하게 블로그 구독자 분들에게 소개도 하고, 나도 까먹지 않기 위해 이렇게 글로 남긴다. 요약을 기대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누르시길.. 저는 이제 요약은 거의 안하고 제 생각만 주저리주저리 남긴답니다? 어제 구글코랩에서 원래 쓰던 파이썬 mmcv 패키지 버전이 내가 쓰려는 다른 패키지와 호환이 안돼서 다른 버전들 다운받아보면서 테스트를 하고 있었는데 한 버전 다운로드 받을 때마다 39분씩 걸려서 (쒸바..) 책을 펼치게 됐다. 음 사실 앞에 구구절절한 일 얘기는 다 변명이고 그냥 이 소설이 빨리 읽고 싶었다. 오ㅐ냐? 나는 이슬아 선생님 짱팬이니까. 여러모로 이 책이 마음에 쏙 들었는데.. (1.. 2023. 5. 13.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야마구치 슈의 는 3-4년 전에 읽었다면 재미없고 뻔한 자기개발서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가 간혹 튀어나왔다. (특히나 챕터 초입마다 인용구들이 적절하게 오만해진 내 머리를 때려주었다.) 그 중 두개만 따오자면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 공자,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더없이 많은 지식을 익혀도 그것이 조금의 힘도 되지 않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지식이 거의 없어도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 - 쇼펜하우어, 요즘들어 느끼는 것은, 지식을 씹어먹든 삼켜먹든, 먹는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먹은 지식으로 무엇을 할 수.. 2022. 7. 20.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 요약 없음 그냥 혼자 감탄하는 글 ㅇㅅㅇ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우리 엄마는 유독 박완서 소설들을 좋아하셨다. 노안으로 작은 글씨 보기가 어려워진 뒤로는 책을 영 가까이 하지 않으시지만, 한창 책을 많이 읽으실 때 박완서 작가님에 대해 이야기하신 적이 있다. 박완서의 책을 읽으면 여자로서의 박완서의 삶이, 엄마로서의 박완서의 삶이, 작가로서의 박완서의 삶이 느껴진다고 했다. 아빠도 박완서 책들을 좋아하신다. 아빠는 내가 한국에 올때마다 책을 잔뜩 추천해주시는데, 저번 겨울과 이번 여름에 계속 읽으라고 권하신 것이 박완서의 이다. 박완서 책에 입문하려면 싱아를 먼저 읽어야한다면서 올 여름에는 꼭 읽어보라고 하셨다. 부끄럽게도 (문학이나 역사 교과서에서 본 것 말고는) 박완서 작가님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는, 이미 10년도 .. 2022. 7. 14.
약한연결. 검색어를 찾는 여행 <약---한---연---결> 아즈마 히로키 📖 동양인의 현대철학 책은 처음 읽어본 것 같다. 아즈마 히로키의 은 '관광'을 주제로 하고 있다지만, 관광보다는 여행하듯이 살면서 나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주는 방법, 그리고 그래야 하는 이유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렇게 풀어쓰면 어려우니까 관광이라고 키워드를 잡은 것 같다. 관광하듯이 살아라.. 📙 그리고 '검색'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우리는 분명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가 모든 정보를 똑같이 접하는가 생각해보면 그건 아니다. 나의 검색 기록이 하나 하나 쌓이면서 컴퓨터는 계속해서 나의 취향을 파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가 검색하는 단어와 알고리즘 상 가장 적합한 결과를 내놓는다. 내 친구랑 나랑 같은 단어를 검색해도 다른 결과를 보게되는 이유이다. 히로키는 가끔씩 PC방에 가서 .. 2022. 7. 5.
양영희, <일상 채우기 기술> 양영희, 언제부턴가 자기계발서적을 멀리하기 시작했는데 우연히 밀리의 서재에서 찾은 이 책은 뜻하지 않게 시작해서 뜻하지 않게 완독해버렸다. 책이라기보다는 글묶음이라고 느껴지는(?) 책. check check 그만큼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다. 밀리의 서재를 켜고 우걱우걱 밥을 먹다가 어떤 사람이 남긴 한줄리뷰를 보고 한번 가볍게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 "뻔해서 오히려 좋았던" 이라고 적으신 분.. 그 생각에 제가 매우 공감합니다. 책 내용은 정말 쉬웠지만, 양영희 작가님은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에게는 매일 아침에 시간을 내서 글을 쓰고 공유한다는 것이 말도 안되게 어려워보이는데 마치 별일 아닌 것처럼 해내는 게 대단하다. (어려워보이지만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식으로 묘하게 설득해서 책을 읽는동안에.. 2022.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