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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유학일기/유학 일기

미국유학 첫 보험들 - 집보험, 자동차보험 + 자동차 트렁크 파손/수리 썰

by 매실이 maesiri 2023. 5. 20.

미국유학 첫 보험들 - 집보험, 자동차보험 + 자동차 트렁크 파손/수리 썰

 

자동차 트렁크가 꾸겨진 김에 보험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나는 종종 J에게 내 차 운전을 맡기는데, J는 운전을 나보다 월등히 잘해서 내가 운전할 때보다도 오히려 마음이 편할 때가 많다. 그러다 최근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중 수다를 와랄라 떨다가 J가 실수로 시멘트 기둥을 들이받아버렸다. 

 

어어어~!! 꿍~

생각보다 트렁크 구석이 많이 찌그러져서 좀 놀랬지만 차분히 보험사에 claim을 넣었다.

 

선명한 기둥 자국 ㅠㅠ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운전자 = J, 차주 = 나 로 claim을 넣고 전화를 했다.

 

보험사에서 다행히도 수리비 커버가 된다고 했고, deductible $500 을 내가 설정해두었기 때문에 얼마가 나오든 500불만 내면 된다고 했다. 생각보다 절차가 빠르고 간단해서 다행이었지만 새차여서 조금 심란해졌다. 나는 deductible이 뭔지도 모른 채 보험을 들어놓고 있었는데 이번 경험을 토대로 평생 deductible이 뭔지 잊지 않게 되었다. 1000불 아니고 500불로 해놔서 참 다행.. (1000불로 하면 대신 그만큼 보험사에서 더 큰 금액을 보장해주는 식)

 

자동차정비소는 보험사에서 연계해준 곳들 중에서 그나마 빨리 받아주는 곳으로 연락을 넣었고, 보험사에서 모든 정보를 넘긴 덕에 내가 할 일은 차를 맡기는 것 뿐이었다. 혼자 차를 맡기고 걸어 돌아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제일 가까운 곳이었는데도 차로 20분 걸리는 곳인데다가 구석탱이에 있는 정비소였음..) J가 함께 가주었다. 

 

마침 이 일이 있던 주에 동기언니도 자동차 수리를 맡길 일이 있었다.

그 언니는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3일을 집밖을 안나왔는데 그 3일동안 어떤 사람이 뒷 차창을 깨고 뒷좌석에 있던 피크닉 용품들을 가져갔다고 했다. 3일만에 차를 끌고 학교에 오던 중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 차창이 깨져있었다고 했다. ㅠㅠ 자신이 잘못한 일이 아닌데도 deductible이 $1000 이어서 1000불 그대로 내야했다. 창문수리는 보통 1000불 내로 해결되기 때문에 사실상 자기 돈으로 다 수리하는 것이다. 이 얘기를 하는 언니는 거의 울 것 같은 창백한 얼굴이었다. 

 

두가지 일을 듣고 직접 겪고나니 보험의 중요성을 알게됐다. 보험비 깎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쓰이다니. 안쓰이면 젤 좋겠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니 말이다.

 

미국 자동차 보험 종류

 

미국 유학생들은 대부분이 Statefarm이나 Progressive에서 자동차/집 보험을 드는 것 같다. 내 주변은 특히나 대부분 제일 저렴한 Statefarm을 쓴다 (나포함!). 특히 여자, 26세미만, 면허등록 연수로 따지면 보험비용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저렴한 보험으로 시작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외에도 Geico나 Allstate가 있는데, 비용이 대체로 더 많이 나가서 많이보진 못했다. 

 

그리고 알아볼 것은 할인율이다. 

 

보험회사마다 조건에 따라 보험비를 깎아주는 기준이 다른데, 내가 사용하는 Statefarm같은 경우 핸드폰 어플과 연동되는 운전스타일 측정기 (Drive Safe&Save)를 설치하면 내가 얼마나 과속하는지, 몇번 급정거하는지 등을 기록해서 보험비를 계산하는데 이걸 설치하기만 해도 할인을 해준다. 알아보니 Geico가 할인은 많이 해준다고 한다. 근데 경험상 그래도 Statefarm이 훨씬 저렴. 

 

그리고 사고를 내면 보험비가 훅 올라가다보니 작은 사고는 따로 claim넣지 않고 직접 수리하는 경우도 많다. 보험비 내기 버거워하는 사람이 많아서 미국에 가보면 테이프를 둘둘 말고 있는 부품이 다 떨어져가는 차들도 종종 볼 수 있다. 범퍼가 없는 차들은 기본이고 사이드미러 대신 손거울을 달아놓는다든가 보닛이 안닫혀서 노끈으로 묶어놓는 차들도 보인다.

집 보험은?

 

아파트 계약을 할 때 집보험을 필수로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자동차보험회사에서 집보험을 함께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는 일리노이에서 차없이 살 때부터 집보험을 Lemonade라는 보험사에서 든다. 자동차보험이 있다면 집보험 드는건 월에 $1 정도만 더 내면 된다던데, 귀찮아서 lemonade에서 3년 째 계속 들고 있다. 일년에 $110-120 정도 드는데, 2인실 기준이니 룸메랑 반띵하면 그다지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레모네이드 UI 는 좀 젊은 너낌

석사 동기가 집이 불에 홀랑 타버린 걸 보고 (미국은 또 목조주택이 많아서 무조건 화재 보장되어야 함) 또 보험이 얼마나 필요한지 피부로 느꼈다. 

 

보험사에 연락할 일 없으면 제일 좋지만, 미국 유학 시작하시는 분들은 꼭! 잘 따져서 보험을 잘 들기를 바란다..

잘 모르겠으면 Statefarm & Statefarm 아니면 Statefarm & Lemonade 츄천드립니다.. 

안전 또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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