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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지6

[식물일지] 10.28.2024 수확의 계절 한두달 전 처음 수확했던 청양고추가 맛있어서 씨 몇개를 살짝 말려 심었었다.그것들이 싹을 피우고 여름 햇살에 무럭무럭 키도 크고 꽃이 몇번 피긴 했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고 지기만 해서 고추는 더이상 못 얻나보다 했었다.근데 이삼주 전부터 꽃이 엄청 많이 피더니 며칠 전부터 그 자리에 고추가 자란다..! 감격 ㅠㅠ..아직 손가락 한 마디 사이즈지만 이건 분명한 고추다..!  뿌듯한 식물맘...먹다 뱉은 씨앗들이 커서 이렇게 예쁘게 모여 자랐다.이번 여름에 방울 토마토도 다시 키우기 시작했는데 한참을 꽃을 못 피우더니 마찬가지로 이주 전쯤부터 꽃봉우리가 많이 생겼다.이젠 열매 형태로 자라고 있는 것이 두개.손톱 사이즈의 푸른 토마토방울 토마토의 꽃은 이렇게 노란 불가사리 모양이다.저 오른쪽 구석탱이까지 길게.. 2024. 10. 29.
[식물일지] 4.11.2024 톡토기의 발견 바질 씨앗을 심었던 화분 중에 하나가 결국 싹이 모두 자리를 잡지 못해서 빈 화분이 됐다. 혹시라도 살아날까 물을 뿌려봤는데, 먼지만큼 작고 하얀 벌레들이 호다다다닥 분주하게 흙 알갱이 사이를 지나다니는 게 보였다. 이름은 모르지만 한국에서 화분 키울 때 자주 보던 벌레다. 물을 뿌릴때마다 호다다다닥 징그러우면서도 귀엽다. 너무 작아서 영상을 열심히 찍었는데도 다시 보니 알아볼 수가 없넹 예전에 친구한테 해충인 뿌리파리에 대해 들은 적이 있어서 그건가 싶어 검색해봤다. 화분 위 작은 하얀 벌레 - 검색을 해보니 금방 이름을 알아낼 수 있었다. "톡토기" 톡토기는 아무래도 벌레고, 떼지어서 살기 때문에 미움도 많이 받지만, 사실은 익충이라고 한다. (휴..) 주로 화분에 있는 죽은 잎, 뿌리, 다른 사체,.. 2024. 4. 12.
[식물일지] 봄맞이 식물 영양제 주는 날 오늘도 밈으로 시작하는 일기 ^____^ 새로운 잎 대.환.영. 봄이 되고 일조량이 길어지니 식물들이 귀신같이 봄이 온 걸 알았는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폭풍 생장기가 도래하였따. 지지난주부터 식물들이 새로운 가지를 내고 커지려는 듯해서 영양제로 보이는 걸 사서 주기 시작했다. Grows Bigger, More Beautiful Plants! 내가 원하는 것이쟈나.. 식물들은 봄을 어떻게 느낄까에 대한 요즘 내 베프 ChatGPT의 답변.. 그래 식물들아 너네도 인간들이랑 똑같구나. 홈디포에 이런 식물 영양제는 액상형, 과립형, 가루형, 스틱형(흙에 꽂아두는 형식)이 있는데, 제일 가성비가 좋은 것 같은 가루형으로 구매했다. 물 1리터에 저 파란 가루를 1/2 티스푼만 넣고 녹여서 쓰면 된다. 너무 미친.. 2024. 3. 21.
지지않는 청양고추 꽃 (feat. 돈나무 분갈이) 저세상 초점 죄송.. 화분밖으로 뿌리가 삐져나오는게 보이는 돈나무. 영어로는 ZZ plant라고 부르는 듯 하다. 이름도 ZZ인 지지 플랜트는 정말 쉽게 지지 않는다 (핫핫) 물을 안줘도 물을 많이 줘도 그대로인 우리 지지는 해가 많이드는 집으로 이사온 후 예전보다 더 폭풍성장 중이다. 이미 몇개월전부터 화분이 좁아보인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심심한 어느날 화분 밑을 확인해보니 역시 뿌리가 밖으로 새어나오고 있었다. 이건 분명 분갈이가 시급하다는 징조이다. 집에 적당한 사이즈의 화분이 없고 마침 흙도 똑 떨어져서 홈디포에 가서 후딱 사왔다. 이때 바질과 방울토마토 씨앗도 사왔는데 아직까지 안심었네.. 충동구매였다 사실 (핫핫핫). 무튼 분갈이를 해주면서 새로운 집에 정착 잘 하라고 흙도 잘 눌러주고 3일정도.. 2024. 2. 23.
식물을 보면 삶은 버텨내는 것 몇주 째 내 식물들은 죽어가는 듯 살아나는 듯 살고 있다. 소리는 내지 않지만 어쩐지 살기 위해 발악 중인 것 같은 애들이 대다수.. 이 아이는 며칠 전 옆에서 썩어가는 아이들을 뽑아내어주고 나니, 남은 두 큰 줄기 중 한쪽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줄기 색을 봤을 때 죽어가던 놈들처럼 까맣지 않고 아직 건강해보이지만 큰 잎이 도통 살아나지를 않는 것이 죽어가는지 살아나는 중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새로운 잎이 나는 것을 보니 살기 위해 열심히 버티고 있는 것일 거라 내 마음대로 기대 중이다. 아보카도는 내가 요며칠 바빠서 잘 안들여다보았더니, 물이 많이 필요한 아이여서 그랬는지 금방 잎이 말리고 거멓게 변했다. 이틀 전 쯤에 지나가다가 급히 수혈해주니 그새 새싹이 돋았다. 진짜 희한하네 청양고추는 드디어 .. 2024. 1. 26.
내 거실은 식물 재활병원 식물일지 2024.01.02 내 거실은 식물 재활병원.. 건조한 연구실에서 몇가지 죽어가는 식물들을 다시 집으로 들여왔다. 아래 두 놈만 연구실에서도 잘 자라는 중. 다육이는 깍두기니까 빼면 겨우 한놈이다. 이 친구는 웃긴 게 다른 식물들이 옆에 있을 때는 시들시들하더니 혼자 남겨놓으니 가지를 신나게 쭉쭉 뻗는다. 아무래도 개인주의가 심하신 분인듯. 가장 힘들어하는 건 요놈인데 사실 내가 죽인 건 아니고 j가 반쯤 죽여놔서 내가 재활시켜주고 있다 ㅋ 원래는 모든 잎에 다 축 쳐져서 원형탈모 온 것 같았는데 어제 욕조에 넣고 샤워시켜줬더니 한쪽이 번쩍 다시 선 모습이다. 뿌듯하다! 그 다음 시급한 놈은 이 둘이다. 다 열대식물류인데, 겨울에 히터 틀면서 연구실이 급 건조해지니 다들 우수수 잎을 잃고 시들었.. 2024.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