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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김초엽 지난달 글쓰기 모임을 하는데 30년 뒤 2051년의 내 하루를 쓰는 것이 주제였다. 글을 서로 공유하기까지 2주라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나는 여느때와 같이 그 중 12일을 아무 생각없이 지냈으며 1일은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고 남은 1일동안 이것저것 끄적이다가 결국 결과물을 못 내놓았다. 기후 때문에 어쩌면 얼굴을 늘 가리고 살지도 모르겠네.. 여름에는 낮에 활동을 못 할 수도 있겠지.. 어쩌면 지금 먹는 음식들은 더이상 못 먹을지도 몰라.. 이런저런 공상만 할 뿐 화면에 이를 옮기지는 못했다. 모임에 오고보니 원래 글을 많이+잘 쓰시던 모임장님을 빼고는 글을 완성해온 사람이 없었다. 모임장님에게는 죄송했지만.. 소설 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단 걸 이 공대생 출신 삐약이는 처음 알았지 무야.. 2021. 7. 30.
<번역에 살고 죽고: 치열하고도 즐거운 번역 라이프> 권남희 권남희 미국에서 공부를 다시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영문서/원서 독해와 영한-한영 번역을 해야하는 일이 많아졌다. 첫 학기에는 내가 평생 영어공부를 해왔다는 사실이 민망할 정도로 읽는 속도가 더뎌 매일 영어 소설을 최소 두 챕터씩 읽고 요약하면서 절대적인 읽는 양과 속도를 늘렸다. 두번째 학기에 점점 영어로 읽고 쓰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번역에도 관심이 생겼다. 간단한 문서번역 아르바이트라도 꾸준히 하면 궁핍한 타지 생활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마음이 생겨 한인학생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번역 프리랜서 구인광고에도 연락해 테스트도 보았다. 단 한문장의 연습도 하지 않고 패기롭게 본 20분짜리 번역 테스트는 보기 좋게 탈락. 휴. 번역아르바이트를 하리라고 주변에 공표하지 않.. 2021. 7. 26.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책 선정 이유 20세기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 사람 100인 안에 들어간 레이첼 카슨, 그리고 환경 분야 고전으로 알려진 레이첼 카슨의 책 ‘침묵의 봄’. 기후변화를 공부하고, 알리고,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해 운영 중인 월2독 책모임 두번째 지정 책으로 선정했다. “카슨은 한 개인이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레이첼 카슨, , 서문 - 린다 리어 은근히 인용된 것만 많이 알 뿐, 이 책을 읽은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보지는 못했다. 부끄럽지만 나 또한 '꼭 읽어봐야 할' 고전이라고만 알고 있었고 마음 잡고 읽은 적이 없었다. 화학물질은 내 분야도 아니거니와, 책 내용에 대한 평들이 그리 인상깊지 않았다. 평점도 생각보다 낮고.. 2021. 7. 7.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김기창 소설집 김기창 소설집 어쩌다 마주친 신선한 소설집.. 이었으면 혼자 더 오바쌈바하며 의미부여했겠지만, 이미 주변에서 수차례 추천을 받았던 소설. 처음에 제목만 들었을 땐.. 기후변화랑 사랑을 붙여놓다니, 환경운동가들의 사내연애 같은 건가, 영화 해운대나 투모로우 같은 신파성 러브 스토리인가 싶은 이질감+동질감(?)이 들었지만 사진을 보니- 후 일단 표지가 너무 취저라 단숨에 장바구니에 넣었다. 추천해주신 분들이 돔시티 얘기를 하길래 처음부터 끝까지 돔시티 얘기인 줄 알았는데 10편의 기후변화와 사랑과 관련지어 쓴 소설을 엮은 책이었다. 본인.. 무슨 책인지 잘 알아보지도 않고 표지에 혹해서 사버림.. 나 역시 돔시티를 다룬 편들이 가장 기억에 남긴 한다. !! 1. 돔 시티 미국 북부와 캐나다의 6월 온도가 4.. 2021.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