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4 슬기로운 장거리 비행일지 장거리 비행에 제법 익숙해진 것 같다. 올해 비행기를 여덟번이나 탔고, 그 중 네번은 13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이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뿌듯할만한 건 아닐수도 있는데.. ^^ 어쨌든 내가 뿌듯하니까 오늘은 장거리 비행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1. 올해 초, 처음 미국행 비행기를 탔을 땐 시간이 이렇게 안 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지루했다. 처음 애인과 가족들과 멀리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잠시 저릿했지만, 사무치는 감정마저도 장거리 비행 앞에서는 흐릿해지더라. 게다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에서 혼자 살아내야한다는 생각에 '혹시 몰라 이것도, 혹시 몰라 저것도' 하며 짐을 바리바리, 이고 지고.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탄 비행기라 찝찝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백신이 나오기 전이라 원래는 세명이서.. 2022. 1. 6. 미국유학일기 (6) 대한항공 선불항공권으로 비행기표 끊기. 야드라 나 미국 간다 대한항공 선불항공권으로 비행기표 끊기 코시국 유학준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3단계 사이를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동안 내 똥구녕에도 슬슬 불이 붙기 시작한다.. 나 가도 되는 거겠지.. 가서 못돌아오는 건 아니겠지..내 사주팔자에 건강 하나는 타고났다고 했으니 그거라도 믿고 가서 멘탈 꼭 붙잡아놔야겠다. 아무튼 오늘은 가는 길/돌아오는 길 비행기표 끊은 과정을 기록하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8월에 시작한 가을학기를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들으며 허덕허덕였지만 1월에는 가서 햇빛이라도 보면서 공부하려고 상황이 아직 안 좋아졌지만 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두고가는 건 참 마음아픈 일이지만. 한 학기 미룬 것을 위안 삼아본다. 지난 5월 쯤 대한항공에서 현금이 부족했는지.. 선불항공권 .. 2020. 12. 27. 미국유학일기 (2) 운전면허, 건강검진, immunization 운전면허, 건강검진, immunization1. 운전면허를 땄다. 지난주 월요일에. 미국은 차 없이는 다닐 수가 없다지만, 대학원생이라면 다닐 필요가 없지 않을 (앉아만 있지 않을까) 것 같아 바로 차를 살 계획은 공책에서 북북 그어버렸다. (본인 사실 차를 몰고다닐 용기도, 돈도 없음.) 그래도 차를 빌려타야 하거나 갑자기 차가 필요할 때를 대비하여 운전면허를 따기로 결정했다. 아예 운전을 모르는 상태로 미국에서 면허시험을 보는 건 조금 무서웠던 탓도 있다. 왠지 백인 아줌마 강사가 나를 한심한 눈으로 훑어보며 '넌 시동도 걸 줄 모르니? 내 말 알아듣긴 하니?' 라고 간접적으로 수치를 줄 것만 같았단 말이다.. 여튼 '첫 국가 자격증이라니!! 누구보다 빠르게 따야지!!' 라고 생각하고 학과 시험.. 2020. 6. 4. 미국유학일기 (1) 코로나 세대(^_^)의 유학준비. 코로나 세대(^_^)의 유학준비작년 5월부터 야금야금 유학준비를 하다가 얼떨결에 어드미션을 받아 진짜 미국 유학을 가게되었다.혼자서는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가본 적 없는데 갑자기 나홀로 짐싸고 n년간 유학이라니. 어드미션을 받고 곧 닥쳐올 미래가 실감나기까지 5개월이 걸렸다.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는 어떤 나의 어리석은 인생 모토를 잠시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유학준비를 시작했다.이 시기를 기억하고 혹여 지나가던 지금의 나와 같은 미래의 어린 양들을 위해 이 과정을 기록해보려 한다. 하 원서 준비할 때는 '만약 어드미션을 받는다면 엄마랑 같이 가서 여행하다가 엄마만 한국에 가면 되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여행비자가 안나오는 당황시러운 시츄에이션 통행 제한 해제시위정도만 걱정하.. 2020.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