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박사14 [미국 유학 입시정보] 크몽 전자책 작성과 등록하기. 미국대학원 유학준비백서 작년 가을, 드디어 미루고 미뤄왔던 전자책 작성을 마무리하고 성공적으로 등록까지 마쳤다.그 이후에 한번도 홍보를 안했지만, 그래도 10+1 건의 소중한 구매자들이 있었다 .. 소듕 💚 🖊️ 크몽 전자책을 쓰게 된 계기나의 기존 서비스인 미국입시 에세이/CV 첨삭, 상담 서비스는 입시 마감 기간인 10월~11월에 엄청나게 주문이 몰린다. 그 기간은 학기도 바쁘게 돌아가는 때고, 우리 분야에서 큰 학회가 열리는 기간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상담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언제까지나 크몽 서비스는 부업이기 때문에 본업인 박사 연구에 충실하기 위해서 취소해야되는 경우가 많았다.크몽 프리랜서를 막 시작한 1년차에는 인기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좋은 후기가 쌓여서 박사 2년차의 하반기에 정신없이 일을 처.. 2025. 1. 17. [미국박사 유학일기] 박사 수료생이 되다. 박사자격시험 후기 지난 달에 드디어 Qual exam을 끝냈다. 나도 끝까지 다 통과하고 알았는데 우리 과는 Qual 통과를 하면 바로 Ph.D. Candidate, 즉 박사과정 수료생이 된다. 별거 아닌 시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수료생이라고 하니까 꽤 큰 milestone을 찍은 느낌이다. 이제 공식 최종학력도 석사 졸이 아니고 '박사 수료'라고 쓸 수 있다. 어디 쓸 일은 없지만.. 혹시라도 중간에 포기하게 되더라도 이 곳에 내가 다녔었다는 기록이 남는 거다. 시험 방식은 과마다 학교마다 천차만별인데, 우리 과의 경우 총 4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번째로는 필수과목 시험 4과목을 봐야하는데, 2년동안 한 학기씩 들은 도시계획, 도시이론과 질적, 양적 방법론 수업들에서 A를 못 받은 경우 시험을 따로 쳐야 한다. 나는 다행.. 2024. 12. 10. 겨우 숨 쉬는 가을방학 어느덧 박사 3년차다. 1년차 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2년차 땐 수업 따라가면서 연구도 하느라 너무 바빴다.3년차가 되면 적응도 어느정도 했고, 수업도 많이 안 들어도 되니까 조금 여유로워질거라고 기대했는데 개뿔!이쯤이면 끝났을 거라고 예상했던 일들이 끝을 못 맺고, 새로운 일은 계속 들어오니 오히려 숨쉴 틈이 없다.물리적 시간과 별개로 글쓰고 책 읽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멘탈 캐파가 많이 부족해졌다. 그런 여유는 체력에서 나오는 거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서 매주 한두번씩은 헬스장에 가려고 노력한다. 어차피 누워서 유튜브 볼거 뛰면서 보자 라는 다짐으로 늦은 시간이라도 꾸역꾸역 가려고 한다.몸의 변화는 별로.. 생각보다 아주 더디게.. 그것도 꾸역꾸역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근육이 주인 닮.. 2024. 10. 16. [미국박사 유학일기] 2년차, 첫번째 논문 리젝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폰 화면을 켜니 한달반 전쯤 낸 논문의 리젝 디시젼 메일이 와있었다.시부럴.. 눈뜨자마자 거절이라니.눈을 질끈 감고 속으로 쌍욕 한 번 하고. 실눈을 뜨고 같이 일했던 선배들한테 이메일을 포워드했다. 우는 이모티콘과 함께..리뷰어들의 코멘트를 대충 봤는데 틀린 소리는 역시 없다. 기분이 한결 더 안 좋아졌다. Novelty가 부족하다는데. 이건 뭐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라는거냐.. 엄마 보고 싶다.. 전에 K언니가 연구자가 하는 일은 아티스트가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는데 글쎄 한가지 다른 게 있다면 우리는 논문을 낼 때 세상의 내가 모르는 몇 명의 다른 학자들로부터 크리틱을 무조건 받아야 된다는 거?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몇 년동안 해와서 더이상 보고 싶지 않은 작.. 2024. 5. 2. [미국박사 유학일기] 무엇이 나를 흑화시키는가.. 나는 보통 제목을 먼저 정하고 글을 쓰는 편이다. 잠깐 이번 일기의 제목을 ‘무엇이 나를 병들게 하는가’로 쓸까 했다. 그렇게 쓰고서 글을 쓰려는데 병들었다고 생각하니 글이 안써졌다. 병든 게 아니라 잠깐 힘들어서 흑화했다고 보는 편이 마음이 편안하다. 나는 병들어가는 게 아니라 산을 오르다 그냥 잠깐 숨이 턱 끝에 찬 상태인지도 모른다. 박사과정의 2-3년차가 힘든 것은, 산 정상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려는데 내가 지금 길을 오르고 있는 것인지, 내려가고 있는 것인지, 지름길로 가는지, 돌아가고 있는지 가끔은 정말로 모르겠어서 그렇다. 열심히 달리다가 문득 돌아보면, 다시 내려가기에도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 더 괴롭다. 지난 일요일에는 조지아에서 난이도 탑3 안에 든다는 Blood Mountain에 다녀왔.. 2024. 3. 29. 미국 박사 2년차 근황토크토쿠 ..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때 2주연속 주말만 되면 답답하고 조금은 다운되는 것 같다. 쉬는게 불편해지기 시작한걸까? . . 그나마 평일엔 아침부터 나가서 일하고, 저녁에 와서 아무런 생각없이 쉬는데 주말엔 꼭 일하지 않아도 되니까 몸이 시키는대로 쉬어놓고 마음은 또 편치 않다. . 요즘 밥은 꾸준히 잘 챙겨먹는다. 혼자 있을 때도 가능하면 건강하게 챙겨먹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바빠지니까 끼니 챙기는게 정말 쉽지 않다. 학교에서 급식 나오던 시절이 무척 그리워졌다. .. . j가 급식판을 사줬다. 급식판에다가 밥을 먹으니 진짜로 학창시절로 잠깐 돌아간 듯했다. 그 때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놀길 참 잘했다. 어떤 순간 순간들은 돌아가서 다시 살아보고 싶기도 하지만, 또 후회는 없는 걸 보면 학창시절.. 2024. 3. 11. [미국박사 유학일기] 박사 2학년 2학기 4주차 - 카리나가 되자 올해 러닝/운동 4주차.. 아직은 내 몸을 알아가는 단계다. 단백질 쉐이크 양을 줄이고 나서는 몸이 한결 편해졌다. 이번주부터 갑자기 식사량이 한 2배는 된 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샐러드 시켜서 반만 먹었을텐데 이제 한 접시를 다 먹고도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이 위가 늘었다. 아마도 활동량이 많아져서 몸에서 칼로리를 더 요구하는 것 같다. 이렇게 기계같은 몸이라니. 예전에 탑모델 한혜진님이 유튜브에서 다이어트,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는 이유가 다른 것은 다 배신해도 운동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신 걸 들었다. 그 말처럼 정말 인풋에 따라 아웃풋이 확확 바뀌니까 신기하고 재밌다 (아직은). 지난 학기보다는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잘 자고 있다. 지난 학기에도 최대한 수면시간을 지키려고 했.. 2024. 2. 2. 미국박사 2년차 1학기. 첫 아카데믹 워크샵 후기 1년차 때는 혼란스러움과 조바심에 마음이 바빴다면 이번학기는 마음이 바쁠 새가 없게 몸이 바쁜 학기인 것 같다. 가을학기 시작 전에 퀘백 여행으로 시작해서 9월말에 토론토 워크샵, 10월에 보스턴 여행과 시카고 학회, 11월 초에 또 보스턴 워크샵, 겨울방학에는 하와이와 뉴올리언스에 여행을 가기로 해서 남은 3개월이 정말 짐을 싸고 풀고의 반복이 될 예정이다. 기대반 걱정반! 이지만 올해가 끝나고 나면 무척 뿌듯할 것 같다. 일정으로만 보면 여행유튜버해도 될 듯 ㅋㅋㅋ 아빠가 박사하러 간 줄 알았더니 놀러만 다닌다고 하는데 솔직히 틀린 말이 아니라서 할말이 없다 쿠하하. 그래도 그런대로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좋긴 하지만 개인 연구의 흐름을 놓지 않으려면 정신 .. 2023. 10. 16. 미국 박사 2년차 시작 근황. 어른이 되는 건 재밌다.?. 8월 말 개강하고 이제 3주 지났다. 왜 한 3개월 지난 것 같지... 매일매일을 꽉 채우고 사는 기분이다. 겨우 3주 지났는데 벌써 번아웃같은 것이 올랑말랑.. ㅋㅋ 그래도 잘 살아있다. 블로그 이웃 분들은 잘 지내고 계셨는지? 우리 연구실에는 직속 선배 2명이 있었는데 한분은 여름에 교수가 되어 나갔고 다른 한 분마저도 여름에 아이낳고, 취업도 이미 했고, 12월에 졸업 예정이라 연구실 일에는 많이 관여를 못하시고 계시다. 너무나도 축하할 일들이지만 이제 1년 끝낸 저에게는 너무 가혹합니다요..?ㅠ 두분의 책임들이 나에게 많이 넘어오게 되면서 업무가 2배 3배가 되고 머릿속이 많이 어지러워졌다. 시간이 지나면 나에게 거름이 될 일임은 분명하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덜 고통스럽고 더 현명하게 넘어갈 수 있.. 2023. 9. 17. 미국에서 네번째 이사.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니까.. 저절로 홍삼에 손이 가는 요즘.. 홍삼을 먹어도 효과가 안나타나면 어쩝니까 흑흑 지난주 월요일부터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면서 짐을 옮기고 폭우 속에서 가구 옮기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감기 몸살이 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려나.. 미국에서 이사는 네번째인데 이번이 단연코 제일 힘들었다. 아틀란타의 7월 말은 무자비하게 더운데다가 비가 오기 시작하면 장대비라서 날씨가 일단 헬이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룸메투비가 떠나있는동안 옮겨야 했어서 두명치 짐을 옮기느라 체력이 두세배로 들기도 했다. 작년이었으면 거뜬히 했을 것 같은데 박사생활하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조금 늙었나보다. 새로운 아파트는 친구가 원래 살던 곳이라서 청결이랑 안전 면에서는 보장된 곳이었다. 그래서 입주할 때에 신경쓸 건 얼마 없어서 정말.. 2023. 7. 27. 개인 포트폴리오 웹사이트 드디어 만들었다! https://bravoyourlif.github.io/ Chaeyeon Han Personal Website bravoyourlif.github.io 석사 때부터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내 투두리스트에 올랐던 웹사이트 만들기 ㅋㅋ 박사 1년차가 되니까 하기 싫은 날에도 책상 앞에 앉아있게 되면서 저절로 하루이틀만에 웹사이트를 만들게 됐다. 역시 의지의 차이였어.. 석사 여름방학은 한국에 할 게 많으니까 이루어질 수 없었던 거라구.. 일단은 심플이즈더베스트라고 생각해서 거의 흰 도화지에 글씨만 써놓은 모양이지만 앞으로 상세 페이지 만들면서 이미지도 조금씩 넣고 그래야겠다. 그리고 지금 넣은 사진은 너무 만만해보여서 좀 더 스마트해보이는 사진을 찍어서 넣고 싶다. 사람은 어떻게 해야 똑똑해보이는걸까.. 한두.. 2023. 7. 12. 박사과정 1년차 끝무렵의 고민.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 버리기 박사과정 1년차 끝무렵의 고민.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 버리기 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이었던 나는 언제부턴가 당장의 행복과 평온이 인생 1순위 가치관으로 들어서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이만하면 괜찮지, 이쯤했으면 잘했지, 이렇게만 해도 충분히 잘 살거야 라는 평온한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미국 대학원을 다니면서 특히나 이런 생각을 하기 쉬워졌다. 교수님은 방임하시고, 주변 사람들이 굳이 자극하지 않으며 스트레스 받지 않을 사람을 골라서 만날 수 있는 환경. 내 자신의 실적과 비교할만한 동기들은 극소수고, 그마저도 다른 분야라서 객관적인 판단이 안되는 시스템. 내 친구들의 직장생활에 비추어 봤을 때 나는 월급은 적지만 아주 편안한 직장에 다니는 것과 다를 것 없이 살고 있다. 돌.. 2023. 6. 2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