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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BOOKS

<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by 매실이 maesiri 2021. 5. 27.

 

<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월2독 모임에서 처음으로 다룬 책. (무야-호)

반응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인간의 본성은 사실 '고상하다' 혹은 '선하다'고 말해주는 책은 처음이라 흥미로웠다는 의견, 너무나도 유명한 실험들을 신랄하게 까줘서 재밌었다는 의견. 반대로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결론을 지어놓고 거기에 근거들을 끼워맞추는, 썰푸는(?) 책이라 별로였다는 의견. 

 

나는 개인적으로 두 쪽 모두 이해된다. 처음 3부까지는 내가 몰랐던 유명한 실험들의 결점들과 언론플레이로 덮인 유명 사건들의 실체들을 짚어주어 흥미로웠지만, 4-5부는 결론에 끼워맞춰 말을 늘이는 느낌이 들어 읽다 잠들기를 반복하다 결국 시간 내에 완독하지 못했다. 이 날 낮잠을 세시간은 잔 듯. 앞서 이 책을 시원하게 까주신 월2독책모임 회원님께서 3부까지는 어떻게 썰을 풀긴 해서 이 분야가 처음이라면 흥미로웠겠지만 4부부터는 거의 결론에 끼워맞추기라 재미없었을 수도 있다라는 진단을 내려주셨다. (ㅋㅋㅋㅋㅋ)

 

회원님은 인간 본성에 대한 연구들을 많이 읽어오신, 이 분야에서 '곧' 박사과정에 들어가실 분이라 이 책은 자신에게는 조금 진부한 내용이었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입문서적으로는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도. 입문자라고 해야할 지 초심자라고 해야할 지... 인간본성에 대한 책들을 좋아하지만 요런 내용은 처음이었던 개인으로서는 인간됨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몇가지 질문들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모임하기에는 딱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

 

인간이 본래 선하다고 생각하는지, 악하다고 생각하는지-성선설, 성악설-에서부터 더 들어가 원래 선했다면, 왜 --? 원래 악했다면 왜 --? 와 같은 질문을 던져 시작했다.

브레흐만이나 하라리의 말과 같이 농경사회로부터 인간의 악이 시작된걸까?

왜 인간은 인간 본성이 악하다고 믿고 싶어할까? 수많은 연구와 언론이 진실을 은폐한 이유는?

권력은 무조건 부패하는가?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하는가?

... 질문은 끝없이 이어진다.

 

p.s. 초반에 또 한번 인용된 리베카 솔닛의 <이 폐허를 응시하라>."내가 받은 인상에 따르면 엘리트가 공황에 빠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모두의 인간 본성이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는 탓이다." 올해는 꼭 전문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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