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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유학일기/유학 일기

미국 박사 2년차 시작 근황. 어른이 되는 건 재밌다.?.

by 매실이 maesiri 2023. 9. 17.

8월 말 개강하고 이제 3주 지났다.

왜 한 3개월 지난 것 같지... 매일매일을 꽉 채우고 사는 기분이다. 

겨우 3주 지났는데 벌써 번아웃같은 것이 올랑말랑.. ㅋㅋ

그래도 잘 살아있다. 블로그 이웃 분들은 잘 지내고 계셨는지?

 

우리 연구실에는 직속 선배 2명이 있었는데 한분은 여름에 교수가 되어 나갔고 다른 한 분마저도 여름에 아이낳고, 취업도 이미 했고, 12월에 졸업 예정이라 연구실 일에는 많이 관여를 못하시고 계시다. 너무나도 축하할 일들이지만 이제 1년 끝낸 저에게는 너무 가혹합니다요..?ㅠ 두분의 책임들이 나에게 많이 넘어오게 되면서 업무가 2배 3배가 되고 머릿속이 많이 어지러워졌다. 시간이 지나면 나에게 거름이 될 일임은 분명하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덜 고통스럽고 더 현명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 고민이 되는 요즘이다. 

그래도 틈틈히 잘 놀멍쉬멍 중인디 일단 이사한 집에 티비랑 소파가 들어왔다.

거실이 진짜 엄청 커서 엄청 큰 소파를 뒀는데도 아직도 와방 큰 거실

소파를 시켰는데 소파 커버가 갑자기 품절이라고 안와서 이불 4개로 덮어둔 모습 ㅋㅋㅋ 그래도 보드랍고 나쁘지 않아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다른 가구들이 다 화이트라서 커버도 밝은 베이지 색으로 재주문할 것 예뎡!! 어두운 색이 나으려나? 

요란한 거실 러그

 

요즘 요리도 진짜 많이 한다.

주말 오전에는 브런치 카페처럼 해먹기도 하고 집들이 오면 한식 대접도 하고 그러는 중이다.

자취 5년차 이정도는 해야쥐.. <-- 이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 몸이 편한데

너무 잘 챙겨먹어서 고생해서 살빠질 일은 없을 듯..

식물 식구들도 많이 늘어났다. 식물왕 완지에게 받은 아보카도를 심어서 싹도 틔우고 매일 아침 물 뿌려주면서 돌보고 있다. 

매일 들여다볼 존재가 있다는 건 생각보다 엄청나게 멘탈헬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도 제대로 안뜨고 물을 뿌려주는데 밤새 5미리나 자란 싹을 보면 놀라서 눈도 좀 더 잘 떠진다. 

아보카도가 물을 많이 먹는다는 건 씨앗을 키우면서도 느낀다. 너 진짜 하마구나.. 앞으로 네 이름은 하마다.

지금은 더 커!! 매일 5미리씩은 자라는 거 같아

 

그리고 케이티에게 집들이하면서 받은 꽃과 새로 산 분홍 줄무늬 식물!! 그 외에도 공기청정 기능으로 유명했던 저 놈,, 이름 기억 안나네 

잎이커다란 저놈도 모두 새식구다. 우리 집은 해가 저게 최대라서 지금은 모두 오피스로 옮겨서 키우는 중이다. 언제나 함께해 우리 식물들!!

연구실 내 자리 창문으로는 해가 꽤 들어온다
이웃 길냥이

그 외에도 이웃들과 자주 놀게된 점이 새롭다

저번 집에서는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사온 곳은 친구가 3명이나 돼서 생일도 챙겨주고 그런다. 

다음주에는 아파트 야외수영장 옆에 그릴이 있는데 바베큐 파티를 열 예정이다 어흣 설레지 뭐야

아틀란타 도시로 이사오고서 바베큐 파티를 한번도 안해서 좀 그리웠는데 기대가 된다.

 

뿌야 

박사 2년차라니 진짜로 박사가 되어가는 중인 것 같아서 가끔씩 긴장도 되고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지만 후회는 아직 없다. 내가 바라던 자리에 잘 왔다는 느낌. 그런 면에서는 참 다행이다. 이번 겨울까지 또 나 자신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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