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원 유학일기/유학 일기

아틀란타에서의 첫 아파트 후기. 미국 아파트 구할 때 팁

by 매실이 maesiri 2023. 2. 19.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에게 아틀란타라는 도시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겠다. 

나도 직접 살게되기 전까지는 '1가정 1에릭남'으로 유명한 에릭남을 키워낸 도시..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정리바보셨구나..

살기좋은서초에 맞서는 살기 좋은 아틀란타는 인구대비 한국인 비율이 미국에서 무려 1위인 곳이다. 한국 기업이 많을 뿐더러 '살기 좋다'는 이유로 정착하러 많이들 온다고 한다. 내가 4개월 살아본 결과 진짜 살기가 좋긴 하다..!

 

덕분에 한식에 대한 그리움이나 한국어를 남발하지 못해 아쉬웠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다. (무려 한신포차와 새벽집과 명랑핫도그가 있는 곳..!)  

감성여신 백예린님이 미국투어 첫 공연 장소로 픽하셔서 45불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소극장에서 고퀄 콘서트를 보기도 했다. 호호호호호호호

 

짱이뽀 요정 직접 찍음

 

도시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내가 픽한 아파트는 갖은 이유로 별로였다. 

오늘은 아틀란타에서의 첫 집 후기와 지금까지 여러 아파트들에 다녀본 경험으로 생각하는 미국 아파트 구할 때 렌트나 위치 말고도 고려해야할 점들을 몇가지 기록하려 한다.

 

아마 대부분 apartments.com이나 zillow, facebook 페이지를 통해서 아파트를 구할텐데

제발제발, 직방같은 앱이나 웹사이트 후기만 보지 말고 구글리뷰도 보자!

 

1) 구글 리뷰 - 벌레 & 쥐

좀 살다살다가 빡치면 글쓰는 곳이 구글리뷰다

지금 사는 아파트에서도 바선생이 나왔다는 글들이 있었는데.. 구글 리뷰는 반드시 믿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왜 간과했을가..

산지 한 일주일..? 됐을 때 바퀴벌레가 샤샤삭 나와서 기절초풍할 뻔했다.

그 이후로 두번인가 더 잡아서 이제 살짝 바퀴도사됨

근데 평생 다시보고싶지 않다.

아무튼 구글에서 벌레나 쥐나온다고 하면 거를 수 있으면 거르자..

 

2) 구글 리뷰 - cleaning fees

한국에서 자취할 때는 집 계약이 끝나서 나갈 때 집이 너무 더럽거나 손상된 곳이 있으면 청소비를 내거나 보증금에서 까는 식으로 보상을 해야했다. 미국에도 비슷하게 처음 계약할 때 한달 월세 정도의 보증금을 내고 들어가는데, 나올 때 얼마나 돌려받는지는 완전히 아파트마다 다르다. 

양아취같은 곳들은 이유로 잘 안알려주고 전부 떼어가기도 한다. 

이런 경험들도 사람들이 구글리뷰에 올린다. 오ㅐ냐하면 구글리뷰는 빡칠 때 엿돼봐라 하고 올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리뷰에 cleaning fee 못 돌려받았다는 글이 많아서 이미 기대가 없는데, 찾아보니 아파트 리징오피스에 나갈때 item by item 이 적혀있는 청구서를 요청하면 환불해준다고도 한다. 그럴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이미 각오 중이다.

 

3) 구글 리뷰 - maintenance

이 부분 정말 화나는 부분인데.

리뷰에서 maintenance가 잘 이루어지는지 꼭 확인해라.

지금 아파트는 이사올때부터 고장나 있던 것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처음에는 며칠 뒤에 갈거야 하던 것들이 이제 아예 답장도 안한다.

아직도 안고쳐진 곳들이 태반 ^^ 

 

4) 주변 거리 치안, 마트와의 거리

지도만 보고 마트와 가깝다고 좋아할 것 없다. 

구글 스트릿뷰로 인도 상태가 어떤지 보자.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인도가 좁거나 다른 이유로 위험해서 보행이 어려울수도 있다. 

지금 우리 집이 그렇다 ㅜㅜ 거의 항상 공사 중인데다가 사람이 거의 안다니고 관리가 잘 안되어 있다.

미국은 대부분 자동차 중심으로 디자인되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5) *중요* 세탁기, 엘베, 택배실!

세탁기가 방에 없고 층마다 공유 혹은 전체가 공유해야하는 집도 많다. 

반드시 세탁기가 in-unit 인지 확인해야한다.

여러층인 경우, 엘베가 있는지 확인할 것. 미국 첫 아파트는 5층같은 3층이었는데 엘베가 없어서 이사할 때마다 손목 나가는 줄 알았다.

지금 아파트는 엘레베이터가 있는데.. 고장난지 몇달 째.. ㅠㅠ

택배실! 은 사실 룸메가 까다롭게 봐줘서 알게된 것인데, 택배실이 따로 없어서 밖에 게이트에 택배를 받는 아파트의 경우 분실이 정말 많다고 한다. 룸메의 이전 아파트는 거의 대부분 분실이 일어나서 아예 자기 집으로는 택배를 안시켰다고 한다 ㅠㅠ

비밀번호나 키를 통해서 택배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는 게 안전하다.

 

쓰고 나니까 지금 아파트 진짜 거주불가능 같이 보이는데 사실 익숙해져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다만 엘레베이터 없어서 차를 높이대야한다는 점..?

꽤 아늑한 내 방

 

조만간 이 다음에 살 아파트도 구해야하는데.. 부디 무탈하게 구해볼 수 있기를 ㅠㅠ 

긍정적인 후기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