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연속 주말만 되면 답답하고 조금은 다운되는 것 같다. 쉬는게 불편해지기 시작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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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평일엔 아침부터 나가서 일하고, 저녁에 와서 아무런 생각없이 쉬는데
주말엔 꼭 일하지 않아도 되니까 몸이 시키는대로 쉬어놓고 마음은 또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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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밥은 꾸준히 잘 챙겨먹는다. 혼자 있을 때도 가능하면 건강하게 챙겨먹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바빠지니까 끼니 챙기는게 정말 쉽지 않다. 학교에서 급식 나오던 시절이 무척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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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급식판을 사줬다. 급식판에다가 밥을 먹으니 진짜로 학창시절로 잠깐 돌아간 듯했다.
그 때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놀길 참 잘했다. 어떤 순간 순간들은 돌아가서 다시 살아보고 싶기도 하지만, 또 후회는 없는 걸 보면 학창시절 잘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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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저렇게 차려놓고 먹었는데 담날 아침까지도 든든하고 속이 편했다. 역시 한식이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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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앤노블 (교보문고 같은거) 세일 섹션에서 드로잉 북을 찾았다. 나는 거의 식물과 풍경만 그리는데 전문가 의견이 보고 싶어서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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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야자 계열 식물들은 삐쭉배쭉해서 그리면 집중을 빡!! 할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 아무 생각도 안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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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international womens day 기념 꽃을 받았다. 받을 때만해도 꽃봉우리만 있었는데 물에 담가두니 금새 꽃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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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 러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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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논문 두번째 리비젼 요청이 왔는데 예상처럼 많은 코멘트가 왔다. 처음 낸 날로부터 6개월이 넘게 지나서 사실상 벌써 철지난 리뷰페이퍼가 됐고, 그때문에 자연어처리를 이용한 내 페이퍼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내용이 됐다. 세상은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데, 명성있는 저널의 논문 리뷰 과정은 여전히 느려터졌으니 뭐 어찌할 수 없다. 첫 리비전 낼 때 2023년 것까지 리뷰를 추가할걸.. 내가 일을 그르친 것만 같다. 머리 저편에서는 그게 아닌걸 알면서도 참 생각을 이상하게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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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으로 위안을.. 기부니 안 좋을 땐 잘 먹어야한다. 참치마요, 매운 참치마요, 들깨국수! 최애 조합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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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최근 처음으로 골프 라운딩을 다녀왔다.
드디어 머리 올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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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드라이버도 아직 안배운 골린이인데 그냥 따라가서 막 휘둘렀다. 아직 나뮤들도 못생겼고 잔디로 누렇지만 공치는게 개재밌다. 생초보인 나를 데려가준 친구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그리고 또 데려가줬으면 좋겠다. 이 일기를 읽을 확률은 0.1% 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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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기는 조굼도 우울하게 마무리하고 싶지가 않다.
그래서 또 하나 기록하자면, 어제 엄청 흥미로운 영상을 봤다. 나의 수족냉증과 얇은 모발이 물을 너무 적게 마시는 것을 고치면서 같이 나아질 수 있다는 걸 설명하는 영상인데, 나같이 하루에 물 한잔 마시기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게 놀라웠고 고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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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eL6x5h2uxxY&ab_channel=%ED%99%94%EC%9D%B4%ED%99%94%EC%9D%B4%ED%95%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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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핑계로 1리터 물병을 샀다. 이제 맨날 이 물통하나는 다 먹으리라는 다짐으로 ..^^ 좀 잘산듯 아무래도 깔끔스가 이쁨스
물 많이 먹는 사람 되기는 한 10년전부터 도전중인데 내 도전은 계속된다... 도즈언 도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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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맘에 식물일지까지 써봐야겠다. 마무으리는 벚꽃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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