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원19 나 맥북 샀다 아 요즘 밤에 왤케 잠들기가 싫은지!!! 여름방학의 할 것없는 저녁이 벌써 갈까 아쉬운가보다. 학기가 돌아오면 저녁에도 마음이 불편할 것을 몸은 미리 아는 거다. 일단 자랑 좀.. 저 맥북 샀어요~~~~~~~ 13인치 M1 chip Macbook Air 로 샀다. 폼 미쳤다이 실물 미쳤고 살결 짱 부드럽당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에어드랍으로 옮길 수 있다니 이것은 내가 바라고바라던 신세계 맥북은 2015년~2018년에 쓰고 첨 쓴다. 아마도 맥 오에스가 날 빡치게 하는 날이 오기 전까지 다시 안바꿀듯.. 아 짜릿해 이렇게 오에스를 바꾸면 몇년 전에 쓰던 내 데이터가 뜨게 되는데 2018년에 홍콩 여행갔던 사진들이 우르르 떠서 구경 좀 했다. 손절한 내 베프였던 친한 동생의 사진들이 많아서 싱숭생숭. 먼지쌓.. 2023. 7. 2. 박사과정 1년차 끝무렵의 고민.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 버리기 박사과정 1년차 끝무렵의 고민.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 버리기 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이었던 나는 언제부턴가 당장의 행복과 평온이 인생 1순위 가치관으로 들어서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 이만하면 괜찮지, 이쯤했으면 잘했지, 이렇게만 해도 충분히 잘 살거야 라는 평온한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미국 대학원을 다니면서 특히나 이런 생각을 하기 쉬워졌다. 교수님은 방임하시고, 주변 사람들이 굳이 자극하지 않으며 스트레스 받지 않을 사람을 골라서 만날 수 있는 환경. 내 자신의 실적과 비교할만한 동기들은 극소수고, 그마저도 다른 분야라서 객관적인 판단이 안되는 시스템. 내 친구들의 직장생활에 비추어 봤을 때 나는 월급은 적지만 아주 편안한 직장에 다니는 것과 다를 것 없이 살고 있다. 돌.. 2023. 6. 26. 나의 급성 고독과 회복 매커니즘 어느날은 숭례문 앞에서 친구와 사주를 봤는데 내가 평생 고독하고, 나중에는 고독을 즐길 사주라고 했다. 주변에 가족, 친구들이 늘 있지만 혼자서 괜히 고독을 느낀다고 한다. 사주가 다 맞겠냐마는 그 말은 특히나 공감이 돼서 어디 적어두지 않았어도 기억이 난다. 실제로 나는 객관적으로 꽤 잘 살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보다 훨씬 고독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내가 특히 고독을 느끼는 순간들은 미국에 돌아오자마자 시작되는데, 이때 나의 감성수준은 공익광고를 보고 오열할 수 있을 정도고 날씨가 좋으면 엄청나게 행복해하다가도 해만 지면 우울해하는 감정기복의 극치다. 이 고독은 미국에 돌아와서 첫 1-2주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서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하고 1주만에 끝나기도 하는데 나는 이 기간에 '급성 고독'.. 2023. 6. 15. <어른의 일기>를 읽고서 쓰는 어른이의 일기 2023.05.29 어제 다시 미국으로 왔다. 바람같은 3주가 지나고 하루만에 15000km 떨어진 곳으로 슝.. 시차적응이 안돼서 일찍 잠들었는데 새벽에 세번이나 깨고 시간 확인하고 자고 억지로 더 자고 그랬땁. 중간에 한번은 꿈에 엄마가 나와서 "역시 엄마만한 사람이 없지?" 하는데 왈칵 눈물이 나서 잠에서 깼다. 울면서 깬 적은 이번이 살면서 두번째 쯤 되는 것 같다. 예전에 초등학생 때 피아노 콩쿠르 나가기 전날인가 꿈에 수녀님들이 나와서 날 죽이려고 했나 어쨌나 해서 엉엉 울며 깬 적이 있는데 그 후로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오자마자 해야할 일들이 너무 다양하게 나를 괴롭히는데 룸메도 없고 J도 없고 연구실 선배들도 없고 동기들도 없어서 두렵다. 2023.05.31 어제는 오후 4시반쯤부터 누워.. 2023. 6. 2. 루틴 없는 생활. 아틀란타 이사 주간 정확히 일주일 전에 미국으로 다시 이사를 왔다. 5월 중후순쯤 한국에 갔었으니 3개월 조금 안되는 시간만에 돌아온 거다. 이사온 곳은 새로운 지역의 새로운 집이다. 애틀란타에 온 뒤로 일주일동안 집 청소하랴, 가구 들이랴, 짐 정리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 새로운 사람들도 왕창 만나게 되어서 루틴이랄 것이 없는 생활을 했다. 원래도 뭐 1시간 단위로 인생을 쪼개어 산다든지 하지는 않았지만 유독 계획할 수도 없고 반복되지도 않는 일만 한 날들이었다. (펜 들고 일기 쓸 여유조차 없었으니.) 따로 습관처럼 매일 하는 일이 없더라도 매일 새로운 택배가 오고 채우고 치워야할 짐들이 있었으므로 아침에는 불현듯 눈이 떠지고 밤에는 기절하듯이 쓰러졌다. 같은 낯선 미국 땅이지만 샴페인 일리노이와 애틀란타 조.. 2022. 8. 12. 드디어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합격 드디어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합격!!!!!!!! 2021년 11월. 돌아보면 그다지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지는 않은데, 박사과정에 지원하면서 내 과거 행적들을 정리해보니 좀 열심히 산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더라. 학교 성적표며 그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며 연구며.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해서 열심히 살지 않은 것은 아니니 조금 조바심을 덜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나름대로 멘탈 관리. 그럼에도 지금 내가 있는 곳보다 높은 어딘가에 나를 끼워주십사 지원서를 내는 것은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이다. 박사과정 지원서를 쓰면 자주 친구들에게 존재론적 위기Existential Crisis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어쨌건 제가 세상에서 제일 멋들어진 인생을 살았어요.jpg' 풍의 지원서를 쓰.. 2022. 2. 1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