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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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말이죠..
나는 학부 때 컴퓨터과학 전공을 하고, 개발지식 구글링을 숨쉬듯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개발자 블로깅이 활발한 티스토리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처음엔 이렇게 내 생각을 끄적일 목적으로 만들지 않았으니 티스토리가 제일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매일 적을 땐 30명 많을 땐 90명까지 방문하는 공간이지만 방문자 대부분은 내가 예전에 올린 개발지식 포스트만 보고 떠난다. 마치 앞에 사람들 입맛에 맞게 정원을 잘 가꿔놓고서 나는 숨겨진 쪽문으로 연결된 비밀 정원에서 혼자 놀고 있는 모양. 지금 와서는 이게 잘한 선택이었을까, 돌아보게 된다. 후회한다는 것은 아니고, 지금이 블로그가 나에게 어떤 공간인지 그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서. 주입식 교육의 결과로 남이 정의해주지 않으면 내가 만들어놓고도 모르는 나..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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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뱅갈로르) 출장 겸 여행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던데?
인도로 학회를 간다고 했을 때 반응은 두가지로 갈렸다.1. 우와! 괜찮겠어?2. 헐.. 괜찮겠어? 나는 우와! 쪽에 가까웠지만 어쨌든 '진짜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가기로 결정한 그날부터 불쑥불쑥 나타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곤 했다.무사히 다녀오고 나니, 조금씩 쌓였던 묵은 근심걱정이 쑤욱 내려가고 기억이 싹 미화가 되고 있다. 인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던데..? 1. 한국-4시간-홍콩-6시간-인도 뱅갈로르 일정, 총 10시간 비행Cathay Pacific. 캐세이 항공을 타고 홍콩에서 경유하는 일정으로 학교에서 끊어줬다.12월 말에 나의 First name, Last name이 바뀌어서 표가 끊긴 것을 발견해서 바꿔줬었는데 공항 카운터에 가보니"그게 바꾸려던 흔적은 있는데 끝까지 안 바꾸신 것 같아요...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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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유학비용 - 한학기 학비/생활비 정리 (1) 학비 편
미국 대학원 유학에 들어가는 돈, 그리고 이걸 정리하다보니 드는 투자에 대한 생각 (의식의 흐름)해를 넘길 때마다 경제적 독립에 대한 열망과 과연 할 수나 있을지 걱정도 넥스트 레벨로 거듭나고 있다.. 사실 대학원생인 친구들과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 주제인데 사회초년생인 또래 친구들에 비해 돈을 당연히 많이 못 모으거니와 (모을 수 있다면 다행) 학비를 내야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같은 학년이더라도 전공에 따라서 받는 돈이 천차만별이다보니 민감해지는 것 같다. 차라리 거의 무조건 돈을 받는 박사과정이라면 몰라 ㅠ어찌됐든 미국 유학을 고민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라면, 어디에서 돈이 나가는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미리 알아두는 게 현명하다. 나의 경우에는 어땠는지 정리해보겠다. 1. NON-..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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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유학비용 - (2) 생활비 편. 나의 가계부
미국 대학원 유학비용 - (2) 생활비 편. 나의 가계부유학생이라고 다 넉넉하고 부자인 건 아니다.. 그건 학부생 이야기고. 또래 유학생 중에서 당장 한국에 있는 가족들한테 생활비를 보내줘야하는 분들은 아직 본 적 없지만, 지출은 자연스레 많아지고 수입은 턱없이 적다보니 돈이 넉넉치 않기는 학부때랑 마찬가지다. ㅠㅠ 미국 오기 전에도 자취를 1년정도 했어서 아 이 한몸 건사하는데 돈이 이렇게나 나가야하는걸까아아 생각은 했지만.. 해외에서 독립하는 건 또 다른 산이었달까 그나마 나는 입이 하나라서 쉬운 편이다. 가정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잘 살아내는거지? 결혼한 사람들, 아이낳은 사람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1) 유학오기 전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지출🏫 학비 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장학금을 받는다고 ..
20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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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합격
드디어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합격!!!!!!!! 2021년 11월. 돌아보면 그다지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지는 않은데, 박사과정에 지원하면서 내 과거 행적들을 정리해보니 좀 열심히 산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더라. 학교 성적표며 그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며 연구며.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해서 열심히 살지 않은 것은 아니니 조금 조바심을 덜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나름대로 멘탈 관리. 그럼에도 지금 내가 있는 곳보다 높은 어딘가에 나를 끼워주십사 지원서를 내는 것은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이다. 박사과정 지원서를 쓰면 자주 친구들에게 존재론적 위기Existential Crisis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어쨌건 제가 세상에서 제일 멋들어진 인생을 살았어요.jpg' 풍의 지원서를 쓰..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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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박사 유학일기] 박사 수료생이 되다. 박사자격시험 후기
지난 달에 드디어 Qual exam을 끝냈다. 나도 끝까지 다 통과하고 알았는데 우리 과는 Qual 통과를 하면 바로 Ph.D. Candidate, 즉 박사과정 수료생이 된다. 별거 아닌 시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수료생이라고 하니까 꽤 큰 milestone을 찍은 느낌이다. 이제 공식 최종학력도 석사 졸이 아니고 '박사 수료'라고 쓸 수 있다. 어디 쓸 일은 없지만.. 혹시라도 중간에 포기하게 되더라도 이 곳에 내가 다녔었다는 기록이 남는 거다. 시험 방식은 과마다 학교마다 천차만별인데, 우리 과의 경우 총 4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번째로는 필수과목 시험 4과목을 봐야하는데, 2년동안 한 학기씩 들은 도시계획, 도시이론과 질적, 양적 방법론 수업들에서 A를 못 받은 경우 시험을 따로 쳐야 한다. 나는 다행..
2024.12.10
✈️ 미국 유학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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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입시정보] 크몽 전자책 작성과 등록하기. 미국대학원 유학준비백서
작년 가을, 드디어 미루고 미뤄왔던 전자책 작성을 마무리하고 성공적으로 등록까지 마쳤다.그 이후에 한번도 홍보를 안했지만, 그래도 10+1 건의 소중한 구매자들이 있었다 .. 소듕 💚 🖊️ 크몽 전자책을 쓰게 된 계기나의 기존 서비스인 미국입시 에세이/CV 첨삭, 상담 서비스는 입시 마감 기간인 10월~11월에 엄청나게 주문이 몰린다. 그 기간은 학기도 바쁘게 돌아가는 때고, 우리 분야에서 큰 학회가 열리는 기간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상담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언제까지나 크몽 서비스는 부업이기 때문에 본업인 박사 연구에 충실하기 위해서 취소해야되는 경우가 많았다.크몽 프리랜서를 막 시작한 1년차에는 인기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좋은 후기가 쌓여서 박사 2년차의 하반기에 정신없이 일을 처..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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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New Years Resolution
크리스마스 이브날, 맛있는 것 먹고 카페에서 꼬깃꼬깃한 냅킨에 냅다 써본 2025년 목표 (1) 외적--- 운동. 관리하기1. 피부 관리 꾸준히 하기, 나의 루틴 지키기2. 좋은 음식 위주로 식단 신경써서 먹고 소식하기3. 주 1회 이상 근력 운동, 러닝하기4. 주 1회 이상 스트레칭과 요가 하기5. 골프 동아리 활동하기 (2) 내적 -- 읽고 쓰기1. 일주일에 한번 시간 정해두고 블로그 일기 쓰기2. 책 20권 이상 읽기, 그리고 연말에 블로그에 정리하기3. 식물 일지 꾸준히 쓰기4. 전자책 홍보와 업데이트 (3) 커리어 -- 박사생활1. Dissertation proposal 하기. 계획이라도.2. Dissertation Chapter 1,2 연구 끝내기 올해 꼭 없애야할 습관1. 바닥에 앉아서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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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서울여행.. 좋은 일들만 가득해라 (3)
연말 분위기 낭낭한 사진들한국의 겨울은 역시 이런 분위기가 제맛이다. 부모님이랑 코엑스 나들이 가서 재밌게 보던 '조명가게'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사실 팝업하는지 모르고 갔는데 있길래 새해 소망을 적어 전구에 넣고 트리에 다는 이벤트에 참여했다.나는 이런 유치뽕짝 이벤트 무진장 좋아한다.심지어 전구 달면 디즈니에서 1004원씩 기부한다고 해서 좋았다. 옛날에 스타트업 할 때 우리도 기업 껴서 참가하면 1000원 기부돼요! 하는 이벤트 했었는데. 알바생들 보면서 옛 생각 나고 좋았다.엄마아빠가 딸내미 오니까 이런 것도 한다면서 사진도 많이 찍고 좋아하셨다.내가 한국 살면 이런거 자주 데려갈텐데우리 오빠가 좀 더 살가우면 좋을텐데 이 자슥. 즈그 돈버느라 바쁘지.그래도 사고 안치고 열심히 사니까 이쁘다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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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한국에서의 일상.. 계엄 얘기는 뺀 (2)
2024.12.25 - [대학원 유학일기/유학 일기] - 2024년 12월 한국에서의 일상, 근데 이제 계엄을 곁들인.. (1) 2024년 12월 한국에서의 일상, 근데 이제 계엄을 곁들인.. (1)*미리 알려드립니다. 요즘 굿피플/하트시그널 이주미 변호사님의 블로그 갬성에 빠진 관계로 평소 주르르륵 길게 쓰던 문체를 버리고 갬성있게 문장을 끊어서 썼읍니다. 폰트도 줄였어용. 짱 골happy-chipmunk.tistory.com 벌써 내일이면 한국을 떠납니다..시간은 왜 점점 빨라지기만 하는걸까요. 한국에서의 소중한 시간들잊지 않기 위해 부랴부랴 사진 정리하는 시간이 또 왔습니다. 오랜만에 누구한테 말하듯이 쓰고 싶어서 이렇게 말을 건넵니다. 큼! 한국오자마자 머리를 댕강 잘랐습니다.어딜가도 커피맛이 평..
2025.01.01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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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x 김원영 <사이보그가 되다>
김초엽 x 김원영 내가 넘 좋아하는 김초엽 작가님. 2년 전에 처음 접하고 폭 빠져버린 김초엽 작가님의 세계관(?) 기술의 발전으로 먼 미래에 일어날만한 일들을 때론 슬프게, 때론 로맨스하게 쓰셨었는데 요번에 읽은 는 그 이야기들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약간의 힌트가 되었다. 2021.07.30 - [책 BOOKS] - 김초엽 김초엽 김초엽 지난달 글쓰기 모임을 하는데 30년 뒤 2051년의 내 하루를 쓰는 것이 주제였다. 글을 서로 공유하기까지 2주라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나는 여느때와 같이 그 중 12일을 아무 생각없이 지냈으 happy-chipmunk.tistory.com 보청기와 컴퓨터 자막과 함께 사는 김초엽님, 휠체어와 함께 살아온 김원영님은, 자신들이 어찌보면 각자 의존하는 기계와 결합한 '사..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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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아니 책 포스팅한지 이렇게 오래됐다고? 허허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너무나도 재밌게 읽은 소설이 있어서 소소하게 블로그 구독자 분들에게 소개도 하고, 나도 까먹지 않기 위해 이렇게 글로 남긴다. 요약을 기대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누르시길.. 저는 이제 요약은 거의 안하고 제 생각만 주저리주저리 남긴답니다? 어제 구글코랩에서 원래 쓰던 파이썬 mmcv 패키지 버전이 내가 쓰려는 다른 패키지와 호환이 안돼서 다른 버전들 다운받아보면서 테스트를 하고 있었는데 한 버전 다운로드 받을 때마다 39분씩 걸려서 (쒸바..) 책을 펼치게 됐다. 음 사실 앞에 구구절절한 일 얘기는 다 변명이고 그냥 이 소설이 빨리 읽고 싶었다. 오ㅐ냐? 나는 이슬아 선생님 짱팬이니까. 여러모로 이 책이 마음에 쏙 들었는데.. (1..
202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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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야마구치 슈의 는 3-4년 전에 읽었다면 재미없고 뻔한 자기개발서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가 간혹 튀어나왔다. (특히나 챕터 초입마다 인용구들이 적절하게 오만해진 내 머리를 때려주었다.) 그 중 두개만 따오자면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 공자,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더없이 많은 지식을 익혀도 그것이 조금의 힘도 되지 않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지식이 거의 없어도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 - 쇼펜하우어, 요즘들어 느끼는 것은, 지식을 씹어먹든 삼켜먹든, 먹는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먹은 지식으로 무엇을 할 수..
202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