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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유학일기/유학 일기

2021년 9월

by 매실이 maesiri 2021. 10. 11.

8월 끝자락의 어느 날

코로나로 공항버스가 모두 취소되어 결국 엄마아빠가 공항까지 데려다주셨다. 오히려 좋았다.

 

이러고 비행기를 탔는데 효가 이제 정말 미국인처럼 시선 신경 안쓰는 것 같다고 했다.

이게 어때서 좌샤

 

스우파를 보지는 않지만 유튜브로 가끔 클립을 찾아봤다.

멋진 언니들이 최고야.. 짜릿해..

춤에 전혀 소질이 없는 ㄴ ㅏ로서는 너무 싱기할 따름..

학교 첫주였나.. 아이스링크에서 입장료 1달러 이벤트를 했다. 

스케이트를 빌렸는데 자세히 보면 신발끈 색깔이 짝짝이

끄니짝짜기

 

간식을 먹는 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1. 배고파서

2. 심심해서

 

나는 99.9% 의 경우 2번 이유로 간식을 먹는다. 9월에는 복숭아와 찹쌀떡을 먹었다.

아 그리고 코스트코에서 벌크로 산 마들렌도.. 

 

냥냥귀여운 냥

리오

사람을 왜 좋아해?

사람인 나보다도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것 같냐옹

 

룸메가 내 냄비를 태워 먹었다. 

대학원생은 그럴 수 있다.

너그러이 봐준다..

한국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비어파티를 기획했다. 

Riggs 브루어리는 Indian Pale Lager 가 제일 맛있다. (도수도 제일 높음 굿굿)

indian pale ale 는 많이 먹었는데 라거도 있는 걸 처음 알았다. 

학생회로서 처음으로 규모있는 행사도 열고. 맥주도 많이 먹고. 

뻥 뚫린 야외에서 밴드 라이브를 들으며 술도 먹고 사람도 만났는데

지나고 나니 꿈같은 밤이었다.

룸메가 무슨 교회에서 기부신청을 해서 음식 기부를 엄청나게 받았다.

총 $50 어치 장보기를 기부받은 거라고 하는데 저게 50불밖에 안된다고?

근데 내 룸메는 무슬림이다.

교회 만세

처음으로 Undergraduate Library에 가봤다. 

이 이후에 도서관에 꽤 자주 갔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니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이 실감났다고 해야하나..

사실 여긴 지하 2층이고, 하늘이 보이는 저 층이 1층 레벨이다. 

이 중정은 지하 2층 깊이로 패인 곳.

 

학교 링컨 홀에는 코를 만지면 시험을 잘본다는 설이 담긴 링컨의 동상이 있다. 

링컨이랑 입장바꿔 생각하면 조금 섬뜩해진다.

무슨 말도 안되는.. 

이라고 생각하면서 코를 만졌다.

제가 시험은 없는데 하는 일 다 잘 되게 해주세요

 

처음으로 미식축구 (풋볼) 게임을 보러 갔다. 

룰을 모르니까 노잼이었다. 

연고전 럭비전에서 열렬히 응원하던 게 생각났다.

다같이 룰을 몰라서 열심히 어깨동무하고 소리나 지르던 ^0^

 

 

미국은 추석이 없다. 

중국인 친구가 말해줘서 추석 전날 지금이 추석 연휴라는 걸 알았다.

집 근처 한식당에서 감자탕을 포장해와서 3일동안 먹었다.  

 

 

 

한인 테니스 동호회에 가입했다. 

처음 번개 모임을 갔는데 Riggs 브루어리에서 귀여운 고양이를 만났다. 

내 피자를 탐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도도하게 앉아서 지켜보기만 했다.

 

 

 

새로 생긴 빵집에 동호인들과 놀러갔다. 

주말 알바남이 심하게 아름다운 눈을 가져서 다들 아줌니들처럼 쑥덕쑥덕거렸다. 

아마 라티노 혼혈인 것 같았다.

저 빵은 맛챠 크로와상과 딸기 크로와상인데 마침 빵이 다 떨어졌을 때 가서 15분을 더 기다려서 갓 만든 걸 받아왔다.

우리가 기다린 것을 알고 엄청 예쁘게 포장해줬다. ^0^

 

 

 

가끔 찍었던 내가 먹은 것들.

 

 

 

처음 Grainger 공학도서관에도 가봤다.

사실 저 사진을 찍고 내 노트북이 바로 운명하셨다. 

며칠 전부터 징후를 보여줘서 미리 새 노트북을 시켰었는데

타이밍 좋게 운명하신 날 바로 새 노트북이 도착했다. 

꺄웅

 

 

정말 오랜만에 새벽 4시까지 마셨다

역시 젊은 피가 하나 있어서 분위기가 이어진 듯..

모든 대화가 기억나지는 않는데 

즐거운 밤을 보냈다는 것으로 충분하다. 

 

 

9월을 정리하는 동안 10월이 1/3이나 갔다.

연말은 왜이렇게 빨리 가버리는지

날아가는 시간에 보내는 일상이 그냥 휘발되지는 않았으면

 

마지막은 여름에 부모님과 가기전 마지막으로 갔던 제주에서 찍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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