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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Thanksgiving Break. 짧고 얇은 첫 방학. 크리스마스와 연말준비

by 매실이 maesiri 2020. 11. 28.

벌써 땡스기빙 방학의 마지막 날이 저물고 어느덧 새벽 2시 15분

꾸준히 일기를 써야겠다고 또 한번 느끼는 밤이다. 

나는 누구보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으면서, 

왜 이제 많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안주하고 정적이게, 심지어 앞으로도 이래야겠다며 다짐까지하며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조용하게 사는게 좋아, 미니멀하게, 평범하게 를 외치는 젊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은 것인지

그저 화려하고 열정적인 삶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건지.. 

매일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보다는 미래의 나를 그려보는 일기를 쓰고, 매일 조금씩 시간을 투자해서 나에게 쓰면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오랜만에 기대를 해보려고 한다. 어디에든 생각의 흔적을 남겨보며 조금씩 미래를 그리고 그 그림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그 그림처럼 되어있을 것이라는 기대.

 


 

센치한 며칠을 보내고, 조금 이르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꺼냈다. 사실은 10월 첫날쯤부터 캐롤만 듣기 시작한 나지만 (호호) 거실을 장식하니 진짜로 따뜻한 연말이 온 것 같다. 모임도 못하고 따수운 집에 강제로 있어야 하는 코시국. 은근히 매우 즐기는 중..!  

 

거실에 꺼내둔 아무도 앉지 않는 30년된 원형식탁. 오늘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향 듬뿍나는 테이블보랑 뭘 담아도 예쁠 것 같은 와인 잔세트, 살까 말까 2개월 고민한 와플기계를 갑자기 충동(?) 구매해버렸는데, 오늘 선물처럼 한번에 도착했다. 후다닥 원탁 위에 세팅하고 크로플 구워 치즈랑 올리브랑 와인이랑 꺼내니 자연스럽게 가족 술자리가 시작됐다. 오늘이 3월, 6월이래도 이 분위기라면 누가뭐래도 연말인거야.. 

 

식물원 --> 분위기 맛집된 거실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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