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5 - [대학원 유학일기/유학 일기] - 2024년 12월 한국에서의 일상, 근데 이제 계엄을 곁들인.. (1)
벌써 내일이면 한국을 떠납니다..
시간은 왜 점점 빨라지기만 하는걸까요.
한국에서의 소중한 시간들
잊지 않기 위해 부랴부랴 사진 정리하는 시간이 또 왔습니다.
오랜만에 누구한테 말하듯이 쓰고 싶어서 이렇게 말을 건넵니다. 큼!
한국오자마자 머리를 댕강 잘랐습니다.
어딜가도 커피맛이 평타 이상인 도시.. 서울
.. 그리고 양다솔 작가의 <적당한 실례> 재등장-!
생활 다도인 스탠드업 코미디언 비건지향인.
나랑 그다지 겹치는 것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서 너무 새롭고 재밌습니다.
이슬아 작가님 책을 거의 다 읽었는데 몇 번 베프로 등장했던 분인지라
먼 사촌언니의 친한 친구의 블로그를 발견한 듯한.
그런 낯설고도 친근한 글들이에요.
우연히 고등학생 때 나의 필수템이었던, 아이팟을 찾았어요.
사실 그냥 잊고 있었는데 아빠 책장에 옛날 핸드폰들과 나란히 세워져 있었어요.
우리의 디지털 연대기 같았달까..
잃어버린 줄 알았던 잔잔 존존 리스트도 되찾았어요.
오빠가 넣어줬던 SM 연습 영상들과 판타스틱 베이비, 눈코입 뮤직비디오 등등
타임캡슐을 찾은 느낌.
유정고 밴드는 엄빠의 대학시절 친구들인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오빠랑 나랑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곡들이에요.
스트리밍 플랫폼들에 이 음원들이 없어서 가족들끼리만 떼창 가능하답니다.. ㅜㅜ
오 방금 유튜브에 찾아보니 있다. 감격.
가사가 너무 좋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PSy-L494bvA&ab_channel=IN-SIKSONG
좋은 이들과 함께한다는 건
내가 걸어가는 이길의 전부
우리 시작도 좋은 이들과 함께 사는 세상
그것을 꿈꾸었기 때문이죠
아무리 내 앞길이 험해도
그대로 인해 내가 힘을 얻고
슬픔도 그대와 겪으니
나도 따라 깊어지는데
언제나 당신에게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커지고 맑아져
그대 좋은 벗 될 있도록
궁금했던 60계치킨의 짜장계란치킨 먹어봤어요.
비주얼은 Hell인데 맛은.. 맛있음 ㅋㅋㅋ 먹으면서 웃음이 새어나옵니다.
짜파게티 소스에 치킨을 푹 찍어먹는 맛이에요.
앗 추워
방어먹고 술 엄청 먹은날
이 언니들이랑 술먹으면 왜이렇게 많이 들어갈까요.
살다살다 술집 사장님한테 왜이렇게 술을 많이 먹냐는 소리를 처음 들었습니다.
다음날 얼굴에 뾰루지 났습니다.
겨울의 연세대는 너무나도 황량합니다.
그치만 학부 연구실 사람들과 지도 교수님은 얼굴은 반가웠어요.
올 때마다 다들 책상 배치도 바뀌고 분위기도 바뀌어서 재밌어요.
도서관은 졸업 후 처음으로 들어가봤는데 장작 영상 틀어주는 곳도 생겼더라고요?
그래 이런 벽보고 있는 곳이 필요했어..
사회 곳곳에 이런 곳이 필요합니다. 안 그런가요
집에서 낑깡 수확
바로 우왁 먹어버리기.
저보다 더 식집사인 아빠는 뭐든 잘 길러요.
아보카도 먹고 남은 씨앗은 이제 저보다 키가 더 큰 나무가 됐답니다..
J의 귀여운 크리스마스 선물들
이런 크리스마스 선물은 처음 받아봐요.
특히 토끼가 느무 귀여워..
근데 짐쌀 때 보니까 정말 무거워요. 진짜 토끼 무게인가봐요..
한국은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공짜로 저녁 9시까지 놀 수 있다니..
웨 안누려
집 앞 메가커피가 너무 잘돼서
스터디 카페 가는 길에 할메가 커피를 사봤는데요
할메가 안드셔본 분들은 그냥 아아 드십시오.. 할매가 먹는 커피라서 할메가 커피인가봐요 미친 당도.
먹으면서 혈당 스파이크가 실시간으로 옴
오랜만에 졍이랑 와인 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 나눴습니다.
서로 몰랐던 학창 시절 얘기하면서요.
졍이가 사는 동네, 보문역에 있는 '르퐁' 이라는 작은 가게였는데
사장님이 와인 덕후라 설명 듣는 재미가 있었어요.
저 부르고뉴 내츄럴 와인 아주 강추!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일편지 받고 눈물참는 Hyo
이게 잘 우는 사람들은
손편지로 울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안 울면 좀 아쉽기도 해요.
글썽여줘서 뿌듯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손편지 받는 사람들은 연기로라도 울어주도록.
그럼 내가 자주 손편지를 드리오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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