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일지] 봄맞이 식물 영양제 주는 날

오늘도 밈으로 시작하는 일기 ^____^ 

새로운 잎 대.환.영. 

 

봄이 되고 일조량이 길어지니 식물들이 귀신같이 봄이 온 걸 알았는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폭풍 생장기가 도래하였따. 지지난주부터 식물들이 새로운 가지를 내고 커지려는 듯해서 영양제로 보이는 걸 사서 주기 시작했다. Grows Bigger, More Beautiful Plants! 내가 원하는 것이쟈나..

 

식물들은 봄을 어떻게 느낄까에 대한 요즘 내 베프 ChatGPT의 답변..

그래 식물들아 너네도 인간들이랑 똑같구나.

 

 

 

홈디포에 이런 식물 영양제는 액상형, 과립형, 가루형, 스틱형(흙에 꽂아두는 형식)이 있는데, 제일 가성비가 좋은 것 같은 가루형으로 구매했다. 물 1리터에 저 파란 가루를 1/2 티스푼만 넣고 녹여서 쓰면 된다. 너무 미친 가성비라서 평생 저거 다 못쓸 듯.. 1/2 티스푼은 사실상 한꼬집인데 1주일에 물을 2리터만 주기 때문에 다쓰려면 약 121주가 걸린다. 게다가 영양제는 일년내내 매주 주는 것보다는 봄여름 기간 2주에 한번 주는게 좋기 때문에 사실상.. 한 10년 쓰겄네.. 아틀란타 떠날 때쯤이면 다 썼으려나? 

 

🪴 참고사항🪴

식물들은 생장하는 봄, 여름에 영양분을 많이 필요로 한다. 이 시기에 실내식물용 영양제를 사서, 지침에 맞게 영양제를 주면 좋다. 식물마다 생장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나는 귀찮아서 봄-여름 동안 일괄적으로 영양제를 줄 생각이다.

휴면기인 가을, 겨울 동안에는 영양제를 주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이 기간동안은 영양제는 줄이거나 아예 주지 않기!

 

 

물에 타니 요로코롬 하늘색 물이 완성되었다. 마땅한 통이 없어서 분무기에 넣었지만 사실 식물 위에 뿌려주진 않고, 뚜껑을 열어서 조르르 물을 주었다. 평소에 물 주는 타임에 평소의 물을 주는 양만큼 주었다. 예상대로 다음날부터 폭풍폭풍 성장중!

 

사진은 3월 14일 

 

모든 식물들이 새로운 잎을 더더 빠르게 내기 시작했다. 사실 일지를 쓴다고 하고 미룬게 한 2-3주 돼서, 지금은 식물들이 영양제에 적응을 했는지 좀 덜 반응하지만, 영양제를 처음 주고 난 다음날 아침에 봤을 때는 이파리들이 모두 하늘을 향해 쭉! 곤두서있어서 귀여웠다. 맛있니 얘드라?

 

(왼.위.) 청양고추는 결국 두 놈이 시소 타듯 타이밍을 못맞춰서 수분을 못해줬지만 한쪽씩 계속 꽃을 피우는 중.

(오.위.) 거의 죽을 뻔했던 야자나무는 새로운 가지들을 내고 숱을 열심히 늘리는 중

(왼.아.) 지지 나무 역시 새로운 잎을 수직!성장 시키면서 미친듯이 키를 키우는 중 (이걸 쓰는 시점에는 이미 너무 길어져서 넘어지려고해서 막대기 지지대까지 꽂아줌)

(오.아.)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잎을 다 잃었던 핑크줄무늬 친구도 잎이 3개나 더 나오고 있음 (위에 보이는 3 잎 외에 3개가 땅을 뚫고 나온는 중)

 

아마 다음 일지에서는 연두색 새로운 잎들이 또 쑤욱 자라있지 않을까? 아 부럽다. 누가 내 뇌에도 영양제 좀 쏴줬으면 좋겠다. 

 

+ 정말 오랜만에 연구실 식물들 근황.

이 넝쿨아이비 녀석도 봄이 온걸 아는지 쭉쭉 더 길어지고 있다. 

그 옆에 다육이 선인장은 거의 2년째 제자리인 것 같다. 너.. 살아는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