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팔을 자르는 식물

 

아이폰 기능 중에 식물 사진을 찍으면 가운데 아래 i 버튼을 누르면 식물 종을 예상해서 알려주는 게 있다. 알게된 이후로 너무 잘 쓰고 있다. 역시 도구도 배운만큼 쓰는 것이다 ㅎㅎ

지금 열심히 회복 중인 이 아이는 'Peperomia'라는 종의 일종인 것 같은데 지난 일지에서 J가 반쯤 죽여서 가져온 아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래돼 샤워를 시켜준 이후로 새 싹들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새로운 잎을 내면서 동시에 많은 잎을 스스로 떨구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잎이 떨어지면서 칼로 자른 듯 단면이 깔끔하게 남는다. 그리고 잘린 부위 위로는 곧바로 새로운 가지 같은 것이 나오려고 한다. 

단면마다 위에 아주 조그맣게 뾰족 뾰족 뭔가 돋아있는 게 보인다. 

 

이파리만 몇 개 떨어지면 좋으련만 어쩔 땐 잔가지 자체를 떨구기도 하나보다. 

위에 시커먼 색을 띄는 가지는 결국 떨어진 이파리들처럼 단면만 남기고 탈락되었다. 

제일 생존에 유리하게끔 이파리든 가지든 결정해서 스스로 자르는 것일텐데 그게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 정말 신비롭다.

나머지 친구들

 

이파리 뒤에 끈적한 액체가 몽글몽글 맺히는 아이와 제법 다시 자라나는 청양고추 

청양고추 잎은 색이 참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