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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타4

미국유학일기 51. 51 번째 미국유학일기 최근 블로그 글 정리를 하면서 글 제목마다 카테고리와 글번호를 적기 시작했다.옛날 것부터 숫자를 달고 있는데 생각보다 미국에 나온 뒤 쓴 일기가 많아서 놀랬다.이번 글의 순번을 세어보니 무려.. 51번!  매주 한번씩 일기를 공유하고 싶다는 야무진 작년, 재작년 목표들을 돌이켜보면,그 목표들을 이뤘다면 도달했을 글의 수에는 한참 못미치는 갯수이지만 뭐든 그냥 휘발되는 것보다는 덜 아쉬운 것 아닌가?1년 뒤, 5년 뒤, 그리고 10년 뒤에 이 글을 또 꺼내 먹으면서 하룻밤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어디까지 근황을 썼었는지 보니까 인도다. 아틀란타는 4년만에 눈이 많이 왔다. 사실 눈이 거의 안오는 곳인데.. 도시가 하루 반정도 마비됐고, 사람들과 개들이 신나서 공원이며 주차장이며 할 것 없이 나와서.. 2025. 2. 7.
겨우 숨 쉬는 가을방학 어느덧 박사 3년차다. 1년차 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2년차 땐 수업 따라가면서 연구도 하느라 너무 바빴다.3년차가 되면 적응도 어느정도 했고, 수업도 많이 안 들어도 되니까 조금 여유로워질거라고 기대했는데 개뿔!이쯤이면 끝났을 거라고 예상했던 일들이 끝을 못 맺고, 새로운 일은 계속 들어오니 오히려 숨쉴 틈이 없다.물리적 시간과 별개로 글쓰고 책 읽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멘탈 캐파가 많이 부족해졌다.   그런 여유는 체력에서 나오는 거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서 매주 한두번씩은 헬스장에 가려고 노력한다. 어차피 누워서 유튜브 볼거 뛰면서 보자 라는 다짐으로 늦은 시간이라도 꾸역꾸역 가려고 한다.몸의 변화는 별로.. 생각보다 아주 더디게.. 그것도 꾸역꾸역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근육이 주인 닮.. 2024. 10. 16.
미국 박사 2년차 시작 근황. 어른이 되는 건 재밌다.?. 8월 말 개강하고 이제 3주 지났다. 왜 한 3개월 지난 것 같지... 매일매일을 꽉 채우고 사는 기분이다. 겨우 3주 지났는데 벌써 번아웃같은 것이 올랑말랑.. ㅋㅋ 그래도 잘 살아있다. 블로그 이웃 분들은 잘 지내고 계셨는지? 우리 연구실에는 직속 선배 2명이 있었는데 한분은 여름에 교수가 되어 나갔고 다른 한 분마저도 여름에 아이낳고, 취업도 이미 했고, 12월에 졸업 예정이라 연구실 일에는 많이 관여를 못하시고 계시다. 너무나도 축하할 일들이지만 이제 1년 끝낸 저에게는 너무 가혹합니다요..?ㅠ 두분의 책임들이 나에게 많이 넘어오게 되면서 업무가 2배 3배가 되고 머릿속이 많이 어지러워졌다. 시간이 지나면 나에게 거름이 될 일임은 분명하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덜 고통스럽고 더 현명하게 넘어갈 수 있.. 2023. 9. 17.
루틴 없는 생활. 아틀란타 이사 주간 정확히 일주일 전에 미국으로 다시 이사를 왔다. 5월 중후순쯤 한국에 갔었으니 3개월 조금 안되는 시간만에 돌아온 거다. 이사온 곳은 새로운 지역의 새로운 집이다. 애틀란타에 온 뒤로 일주일동안 집 청소하랴, 가구 들이랴, 짐 정리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 새로운 사람들도 왕창 만나게 되어서 루틴이랄 것이 없는 생활을 했다. 원래도 뭐 1시간 단위로 인생을 쪼개어 산다든지 하지는 않았지만 유독 계획할 수도 없고 반복되지도 않는 일만 한 날들이었다. (펜 들고 일기 쓸 여유조차 없었으니.) 따로 습관처럼 매일 하는 일이 없더라도 매일 새로운 택배가 오고 채우고 치워야할 짐들이 있었으므로 아침에는 불현듯 눈이 떠지고 밤에는 기절하듯이 쓰러졌다. 같은 낯선 미국 땅이지만 샴페인 일리노이와 애틀란타 조..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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